경도관광단지 ‘자연 친화형’ 밑그림 그린다 네덜란드 디자인 회사 ‘유엔 스튜디오’ 마스터플랜 용역 경도 둘러싼 천혜 자연 경관 최대한 살린 리조트될 듯 올해 연말 기본 콘셉트 확정…2020년 상반기 착공 예정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2018년 07월 19일(목) 19:52

‘세계 최고 랜드마크 꿈꾼다’ 미래에셋컨소시엄이 여수 경도관광단지 개발에 대한 마스터플랜 수립 기본용역에 착수하는 등 세계적인 랜드마크 조성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종 실시설계 업체로 선정된 네덜란드 디자인 회사 유엔 스튜디오(UN Studio)는 ‘자연 친화형’ 설계를 중시하는 회사로, 올해 연말 경도 관광단지 밑그림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지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수시 제공

미래에셋컨소시엄이 1조원대를 투입하는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건설을 본격화하고 있다. 실시설계 담당으로 선정된 세계적인 디자인 회사가 마스터플랜 용역 착수에 들어가는 등 공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기존 계획보다는 사업 일정이 지연돼 2024년 완공 차질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9일 전남개발공사에 따르면 이번달 네덜란드 설계회사 유엔 스튜디오(UN Studio)가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 마스터플랜 수립용역에 착수했다.

용역 결과는 올해 연말 나올 예정이어서, 이는 경도관광단지의 기본 개발 콘셉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미국 설계회사와 경쟁에서 최종 실시설계 회사로 선정된 유엔 스튜디오(UN Studio)는 자연친화형 건축물 설계를 중시하는 세계적인 디자인 회사다.

미래에셋은 여수 경도를 둘러싼 천혜의 자연 환경을 최대한 부각시킬 수 있는 회사가 유엔 스튜디오로 판단, 최종 디자인 설계 회사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디자인 회사는 네덜란드 부부 건축가 벤 판 베르켈과 캐롤라인 보스가 세운 설계 사무소다.

국내에서는 압구정의 갤러리아 백화점, 천안 갤러리아 쇼핑몰, 서울 은마아파트 단지 등을, 해외에서는 중국 칭다오월드 꽃 엑스포,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엑스포, 일본 오사카 래이찰스 숲속 도시마스터플랜, 중국 CBD마스터플랜 등을 디자인했다.

이 회사는 설계 공모당시 Art, Beauty & Nature 휴양지를 모토로 자연친화 및 깨끗한 이미지를 강조하면서 6성급 스파호텔(200실)을 비롯해 4성급 비치리조트(650실), 컨벤션센터(1천석), 마리나, 해안데크 등의 셀계를 제시한 바 있다. 예상 투자액은 매매대금을 포함해 1조원이다.

미래에셋은 오는 11월말 마스터플랜(2단계) 수립을 완료하고 2019년 상반기 마스터플랜을 반영한 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 변경 신청을, 하반기에는 실시계획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2020년 상반기에는 2단계 공사를 착공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지난 2017년 1월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을 놓고 미래에셋, 개발공사, 여수시, 광양청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그해 11월 경제자유구역에 경도지구가 편입됐으며, 외국인 투자회사 와이케이디벨롭먼트가 3천말 달러를 납입했다.

올해에는 지난 5월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변경을 신청했다. 미래에셋은 지난 2월부터 콘도, 골프장을 위탁운영하고 있다.

전남개발공사 관계자는 “기존 계획보다는 사업 일정이 순연된 이유는 미래에셋이 실시설계 디자인 회사 선정을 놓고 꼼꼼하게 진행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며 “2024년 완공 목표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심의가 보류된 여수 경도 연륙교 건설안은 19일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안건 심의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또다시 미뤄졌다. 심의가 연기된 이유는 경제자유구역위원회가 보완을 요구한 개발 계획 실현 가능성, 경제성, 효과 등 면밀한 검토가 필요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여수 신월동-야도-대경도를 잇는 연륙교 건설안을 핵심으로 하는 경도 개발 계획 변경안을 제출한 바 있다.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