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식 전 동신대 총장 퇴임 감사의 글 ‘주목’ ‘감사합니다! 행복했습니다!’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

2018년 07월 23일(월) 19:40

김필식 전 동신대 총장이 스승의 날 홍보대사 학생에게 업혀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

최근 퇴임한 김필식 전 동신대 총장이 재학생들에게 퇴임인사로 보낸 100가지 감사 글이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학생들과 독서클럽을 8년 이상 함께 하고 매년 신입생 특강과 학과별 우수학생 취업관련 간담회를 가질 정도로 남다른 열정을 보여온 김 전 총장이 대학 총장으로서, 그리고 인생 선배로서 대학생들에게 띄우는 감사 글을 몇 가지만 소개한다.

23일 동신대에 따르면 김 전 총장이 학생들에게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문구의 감사 글을 전했다. 김 전 총장의 감사 글에는 총장 재직시절 학생들과 만나면서 행복했고 고마웠던 순간을 ‘여러분의 총장이어서 행복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인생 선배가’, ‘실천하는 젊음이 아름답다’는 등 3가지 소재로 구분해 소개했다.

◇여러분의 총장이어서 행복했다= 김 전 총장은 총장 재직시절 학생들에게 감동받은 21가지 사항에 대해 감사의 글을 전달했다.

-캠퍼스를 거닐 때, 우연히 마주친 저를 보면 늘 밝은 표정으로 “안녕하세요~” 인사하는 우리 학생들, 여러분과 인사 나누면 제 얼굴에도 환한 미소가 떠오른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 어머니. 저를 어머니 총장이라고 불러주는 우리 학생들.

-저에게 곱게 손 편지 써준 우리 학생들 덕분에 저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총장실에서 여러분의 따스한 응원을 받으며 근무할 수 있었다.

-학부모님들로 소중한 자녀를 멋진 어른으로 변화시켜 주어서 감사하다는 말을 듣게 해준 우리 학생들.

-외부 손님들에게도 친절하게 인사해 칭찬받게 해주는 우리 학생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인생 선배가= 김 전 총장은 학생들이 당당함을 잃지 않는 점에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어떤 길을 택해야 할지 막막해 방황하더라도 꿈을 찾아가는 우리 학생들.

-네잎클로버의 행운보다, 세잎클로버의 행복을 소중히 여기는 청년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오늘 땀 흘릴 줄 아는 청춘, 자기 자신을 위해, 그리고 남과 우리를 위해 땀 흘리는 청춘들.

-사회가 원하는 인재가 되기 위해 차근차근 전공 지식을 쌓아가는 학생들.

-오늘 하루에 우리의 인생이 담겨 있습니다. 하루하루 성실하게 살아가는 학생들.

-젊음은 그 자체로 빛이 나는 검소한 생활을 하는 학생들.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을 배워가는 학생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정말 많습니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학생들.

-리더가 아닐 때는 리더를 도와주며 잘 따르는 팔로우십, 리더가 되어서는 조직을 잘 이끄는 리더십을 발휘하는 학생들.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고, 언제나 지금 여기에서 최선을 다하는 학생들.

-용기란 위험을 무릅쓰고 도전하는 학생들.

김필식 전 동신대 총장이 학생들과의 마지막 독서클럽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실천하는 젊음이 아름답다= 김 전 총장은 총장 재직시절 학생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지역 우수대학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던 29가지 사항에 대해서도 감사를 전했다.

-수업이 모두 끝난 저녁, 옹기종기 모여앉아 함께 공부하며 불 꺼지지 않는 캠퍼스를 만들어준 여러분.

-ACE+사업, PRIME사업, 대학특성화 사업, LINC+사업, 대학일자리센터사업 등 수많은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준 것은 바로 학생 여러분.

-자격증·국가시험 준비 등 전공 진로 프로그램에 잘 참여하고, 교수님들의 지도에 잘 따라줘 국시에서 높은 합격률을 기록해준 학생 여러분.

-해외어학연수, 교환학생 프로그램, 해외봉사에 참여해 외국 문화와 언어를 배우고 글로벌 마인드와 인류애를 배우고 돌아온 우리 학생들.

-Dream Together 333캠페인에 참여해 하루 3가지 감사하기, 1주일에 3가지 선행하기, 한 달에 3권 독서하기를 실천해준 우리 학생들.

-Jump Together 123캠페인에 참여해 인성과 실무, 실천, 소통능력을 키우고 있는 학생들.

-학교를 찾은 손님들에게 캠퍼스 투어로 대학을 소개하고, 행사 때마다 잘 안내해주는 우리 대학의 얼굴 학생 홍보대사 여러분.

-좋은 대학 만들기 위해 애써준 총학생회 회장과 임원 여러분.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우리 동신대 동문들

김 전 총장은 “지난 2010년 7월15일부터 2018년 7월14일까지 2천922일 동안 동신대 총장으로서 여러분과 함께 지내온 지난 8년간, 모든 날이 좋았다”면서 “여러분이 우리 동신대 학생이어서, 제가 여러분의 총장이어서 너무나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