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창지역 근대유학자 현와 고광선 영정 발굴 어진화가 채용신 화백 작품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2018년 08월 13일(월) 19:21

광주 서구문화원이 일제강점기 서창지역의 근대유학자인 현와 고광선 선생의 영정을 최근 발굴해 관심을 모은다.

현와 선생의 영정은 선생이 72세 때인 1926년(병인년) 6월 그려진 것으로 영정의 크기는 56.5×94㎝이며 족자의 크기는 63.5×105.5㎝로 상당히 큰 편이다. 이 영정을 그린 사람은 조선 마지막 어진화가로 불리는 석지 채용신(1850-1941) 화백으로, 작품성에 있어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

석지 채용신은 조선 말기부터 일제강점기에 걸쳐 활동했으며 전통양식을 따른 마지막 인물화가다. 전통과 서양화법을 조화시켜 세부 묘사와 원근, 명암 등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화가로 평가된다. 이 영정은 종후손인 고달석씨가 보존하고 있다.

서구문화원 측은 이 영정의 훼손 가능성과 열악한 보존 상태 등을 감안해 영구 보존방안을 모색 중이다. 또한 후손들과 상의해 광주시립민속박물관에 기증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