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공대’ 설립 청와대가 직접 풀어야

2018년 08월 13일(월) 19:21

지역의 주요 현안인 한전공대 설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전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당초 계획과 달리 축소 및 설립 지연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전공대 설립은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내세운 호남지역 대표 공약 중 하나로 지난해 국정 기획자문위원회를 통해 100대 국정과제로 채택됐다.

이에 지역에서는 정부의 국정과제인 만큼 당초 공약대로 오는 2022년 3월 개교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현재의 추진상황으로 보면 제때 완공될지 의문이다. 아직 부지나 규모도 확정되지도 않았고, 일부 반대 여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주요 장애로는 ▲주주의 반발 ▲광주·전남지역 대학 반발 ▲설립비용 7천억원 부담 ▲위치선정 갈등 ▲한전 올해 상반기 적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이 같은 사안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설립이 2022년 목표에서 3-5년 미뤄지고, 설립규모도 3분의 1수준인 40만㎡로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도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한전측은 한전공대 조기 설립을 위해서는 정부·정치권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전은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지역사회의 우려는 가시질 않고 있다.

한전공대는 단순히 하나의 대학 설립을 넘어 인재양성과 지역발전의 동력이다. 그래서 광주시는 “한전공대 설립은 지연되거나 축소되선 안되며, 문재인 대통령 공약이자 정부의 국정과제인 만큼 당초 공약대로 추진돼 2022년 3월 개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남도도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결국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 특히 청와대가 나서야 한다.

대선공약도 공약이지만 한전이 갖는 공익적인 성격을 감안하면 정부의 입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일부 반대 여론이 있다고 설립을 취소하거나 늦출 경우 이는 또다른 문제를 불러올 것이 자명하다. 따라서 청와대가 나서 현안의 고리를 풀고, 지역민도 한전과 정부, 시·도에서 추진하는 한전공대 설립을 믿고 전폭적인 지지를 통해 지역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