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소멸위기 가장 높다 읍면동 소멸위험도 81.1% 달해 심각 최근 5년 목포-영암 1만7천여명 유출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2018년 08월 13일(월) 19:55

전남지역 읍·면·동 중 80% 이상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방소멸위기 해당 지역으로 전남도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3일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동향 브리프 7월호에 따르면 지난 6월 전남의 소멸위험지수는 0.47로 전국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소멸위험지수가 0.2-0.5 미만은 소멸위험진입 단계인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된다. 지수가 낮을수록 소멸 고위험군에 속한다.

전남은 2년 전인 2016년 7월 소멸위험지수 0.5로 소멸위험지역에 진입했었다.

지방소멸위험지수는 20-39세 여성인구 수를 65세 이상 고령인구 수로 나눠 산출한다. 이 지수는 국가통계포털(KOSIS)에서 제공하는 주민등록인구통계 자료를 2013년부터 2018년까지 228개 시·군·구 및 3천463개의 읍·면·동으로 패널화했다.

비수도권의 모든 ‘도’ 지역은 모두 소멸위험지수가 1.0 미만인 ‘소멸주의단계’에 진입했고, 비수도권 ‘광역시’ 중에서도 부산(0.76)과 대구(0.87) 역시 ‘소멸주의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읍·면·동 기준 소멸위험지역은 1천503개로 43.4%를 차지했다. 읍·면·동 수준의 소멸위험을 시·도별로 살펴보면 전남이 81.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북 76.8%, 전북 75.9%, 충남 70.2% 등의 순으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지난 5년간 고용위기지역은 목포-영암에서는 1만7천616명이 순유출돼 고용위기지역 전체 순유출인구(3만5천395명)의 약 절반 정도(49.8%)를 차지했다.

한국고용정보원 관계자는 “최근 소멸위험지역은 도청 소재지, 산업도시, 광역대도시로 확산되는 양상”이라며 “인구절벽과 지방소멸의 연쇄효과는 지역단위를 세분화할수록 그 심각성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