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김순호 구례군수 “자연이 살아 숨쉬는 구례 건설” 구례=이성구 기자 |
| 2018년 08월 14일(화) 19: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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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7기 구례군수 취임 소감은.
-새로운 시작과 변화를 바라는 군민들의 기대와 바람으로 당선될 수 있었다. 깨끗한 정치, 구례를 젊게 변화시켜 달라는 메시지다. 저를 믿고 선택해주신 군민들께서 실망하시는 일 없도록 온 힘을 다해 군민만 바라보며 군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군민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함께 만들고, 함께 잘 살고, 함께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
▲취임하자마자 폭우사태 등으로 분주했을 것 같은데.
-임기가 시작된 7월 1일은 며칠간 많은 비가 내린 데 이어 태풍 피해마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비록 일요일이었지만, 구례군 관계자들과 함께 문척 화정 구간 재해위험지구부터 점검했다. 2일에는 취임식도 취소하고 낙석위험이 있는 노고단 도로 등을 점검했다. 다행히 태풍은 큰 피해 없이 지나갔으나 뒤이어 폭염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피해가 없도록 각 부서에서 추진 중인 안전 대책을 점검하고, 어르신들의 안부를 살피기 위해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의 의견과 건의사항을 듣는 등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또 7월23일부터 8월1일까지 8개 읍·면을 순회하며 ‘군민 공감대화’를 실시해 군민들께 민선7기 군정비전과 발전방향을 직접 PPT로 설명을 드리고, 군민들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 등을 들었다. 저는 군민과의 소통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과정들을 통해 수렴한 군민들의 의견은 군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취임사에서 ‘자연이 살아 숨쉬는 생명의 도시 구례’를 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는데, 구체적인 계획은.
-공직에 있으면서, 또 군수로 출마하면서 만난 많은 분들이 취약한 경제와 인구 감소를 과제로 말씀하셨다. 이러한 군민의 바람을 담아 민선 7기에는 ‘자연이 살아 숨쉬는 생명의 도시 구례’ 건설이라는 비전을 목표로 군민이 공감하는 현장중심의 혁신행정을 추진해 하나된 구례군을 만들겠다. 또 아름답고 살기좋은 정주여건을 마련하는 등 인구 3만명의 구례를 만들고, 지역상권을 살려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겠다. 선진화된 미래농업으로 농업, 농촌의 경쟁력을 높이고, 맞춤형 복지서비스로 더불어 살아가는 복지구례를 만들겠다. 새로운 관광자원을 발굴하고 기존 관광기반도 재구성하여 관광도시로 거듭나겠다.
▲‘인구 3만의 구례’를 구현하기 위한 복안은.
-인구감소는 어느 특정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농촌 지역 전체의 문제라 할 수 있다. 구례군은 최근 5년간 감소보다는 소폭의 증가 추세에 있다. 그 원인은 구례가 지리산과 섬진강 등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가지고 있고, 특히, 건강에 유익한 피톤치드와 음이온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어서라고 생각한다. 도시에 지친 많은 사람들이 전원주택을 지어 구례에 귀향하고 있다. 최근 2년간 구례 부동산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데, 이는 귀농·귀촌 인구 증가에 따른 전원주택 신축 및 수요 증가가 가격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생각된다.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거주공간 마련이라고 한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읍·면별로 1개소당 15가구에서 20가구 이내의 표본 공영택지를 조성해 구례에서 살고 싶어하는 외지인들이 거주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중요한 것은 일자리다. 아이쿱생협인 자연드림파크가 조성된 이후 일자리가 늘고 지역 청년이 돌아오고 있다. 제2의 자연드림파크를 조성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또 관내에 특성화학교를 유치해 자녀 교육 때문에 젊은 층이 도시로 떠나가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보게 되면 구례의 인구가 점차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정주여건 조성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은.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후 주거지와 골목길을 정비하고, 도로·공원·시장 등 생활밀착형 편의시설을 조성하는 등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해 아름답고 살기 좋은 정주여건을 만들겠다. 갈수록 위축되는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5일 시장을 주말장으로 확장해 관광 자원화하고, 비가림시설, 공연장, 노점상, 먹거리 등을 조성하는 등 5일 시장을 재정비하겠다. 또 국도 19호선 주변에 먹거리·특산품 노점과 지리산 약초 판매점 등 지리산 전통시장을 조성해 지역 상권을 살려내겠다. 또 전국 스포츠 대회의 정기적인 개최(연 6회 이상)와 다양한 종목의 전지훈련팀 유치로 스포츠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는 등 스포츠산업을 육성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
▲농업·농촌 경쟁력 강화방안은.
-공약을 통해 군민들께 농업·농촌의 경쟁력을 높여 구례를 ‘미래 농업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약속했다. 구례는 지난해에 전국 최초로 군 전 지역을 친환경농업도시로 선포하고 친환경농업 육성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IT(정보), BT(생명공학) 기술을 접목해 생산에서부터 유통에 이르기까지 6차 산업화를 육성해 농업을 미래산업으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 또 시설하우스와 과수, 축산, 임산물 재배 농가에 획기적인 지원을 확대하겠다. 무엇보다 국가 농업 유산으로 지정된 ‘구례산수유’를 특화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겠다. 우리밀을 이용한 고품질의 가공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구례 오이 등 지역 명품 특산물은 예전의 명성을 되찾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군민공감 혁신행정을 펼치겠다고 했는데 그 배경과 실천방법은.
-구례는 다른 지역보다 분열과 갈등이 심한 지역이었다. 이러한 갈등이 구례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됐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 많은 군민들이 저를 지지해주셨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통합과 화합을 통해 지역발전을 이루는 일이라 본다. 군민이 공감하고 군민이 원하는 군정을 추진해야 군이 통합과 화합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군민 모두의 공감을 얻고, 원하는 것을 바로 알기 위해 지난 선거에 저를 지지한 여부와 상관없이 읍면별로 지역발전협의회를 구성해 지역의 정책 또는 이슈에 대해 소통하며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민·관 협치를 이끌어 내겠다. 군민들의 진솔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현장 중심의 행정을 펼쳐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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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는 예로부터 ‘3대3미의 땅’으로 불리고 있다. 관광자원 지속발굴을 위한 계획은.
-구례하면 삼대삼미의 고장으로 유명하다. 세가지가 크고, 세가지가 아름다운 땅이라는 뜻으로, 삼대는 큰산, 큰강, 큰들을 의미하고, 삼미는 아름다운 경치, 풍요로운 농산물, 넉넉한 인심을 의미한다.이렇듯 구례는 지리산과 섬진강 등 수려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음에도 관광발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관광은 종합문화예술이라고 생각한다. 요즘의 관광 트렌드는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세가지를 갖춰야 한다. 그냥 지나가는 관광지가 아니라 머물면서 돈을 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그래서 100만평의 지리산 정원을 지리산 호수공원과 연계해 모노레일과 전국 최장의 집라인을 설치하고, 전국 최초로 ‘숲 정원’을 만들겠다. 또 구례만이 가지고 있는 천연기념물 수달과 조류, 꽃, 희귀나무, 분재 등을 활용해 희귀한 볼거리가 있는 전국 최대 규모의 생태공원을 조성하겠다.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구례 지리산 삭도 설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올해는 지방분권과 지방자치 발전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지방분권의 당위성과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군수님의 복안은.
-현재 각 지역마다 특수성이 존재하는데 이를 고려하지 않고 중앙정부에서 일괄적으로 정책을 결정해서 내려보내면 국고보조금이나 지방교부세 등에 의존율이 큰 구례군 같이 작은 군은 중앙정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어 중앙 정책이 우리 군에 맞지 않아도 따라야하는 경우가 많다. 지방재정 부담을 유발하는 정책을 결정할 때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 통보하고 지방은 수용하는 구조다. 중앙정부에서 모든 지방정부의 상황에 맞게 정책을 결정하는 건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지방분권이 떠오르고 있는 해결 방안이다. 중앙에 집중된 많은 사무 중 지방의 고유사무는 지방의 특수성에 맞게 운영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에 권한을 일임해야 한니다. 지방재정 또한 큰 문제입니다. 현재 국세와 지방세 비율이 8대2로, 지방세만으로는 지방자치단체 운영이 어렵다. 국세와 지방세의 비율을 6대4 또는 7대3으로 조정해야 지방 재정의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될 것이다.
▲끝으로 구례군민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30년간의 행정 경험을 살려 현장 중심의 발품 행정을 펼치고, 중앙의 인맥을 최대한 활용해 중앙정부 예산을 확보해 나가겠다. 프랑스의 사회적 사업가이자 영화감독인 엠마누엘 벤비히는 ‘자신이 사는 도시를 사랑하는게 행복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태어나고, 우리가 자라고, 또 후손들이 태어나고 자라서 지켜야할 우리 고장은 결코 우리 아닌 다른 이들이 만들어 줄 수 없다. 우리 모두가 긍지를 가지고 지역발전에 동참해 주시길 당부드린다.
/구례=이성구 기자
●김순호 군수 공약
◇현장중심의 혁신 행정 추진 하나된 구례 건설
▲군민 간 갈등 해소 및 화합하는 분위기 조성
▲투명하고 공정한 신뢰행정 구축
▲군민과의 소통으로 열린행정 실행
◇인구 3만명 달성 및 지역경제 활성화
▲주민 소득증대 및 삶의 질 개선
▲도시 재생사업으로 도시경쟁력 강화
▲일자리 창출 등 인구유입 정책으로 활기찬 구례 건설
◇더불어 살아가는 복지 구례 건설
▲평안하고 건강한 노후생활 보장
▲사회적 배려자를 위한 더불어 사는 공동체 추진
▲어르신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 시행
◇농업, 농촌의 경쟁력 강화
▲농업 소득증대 기반조성
▲안정적인 농산물 판매망 구축
◇관광자원 발굴 및 관광기반 조성
▲지리산, 섬진강 등 친환경적인 관광자원 활용
▲구례의 문화와 역사로 관광자원화 추진
▲관광구례 조성으로 새로운 성장기반 구축
구례=이성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