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수난·물놀이 사고’ 주의보 전남 곳곳서 잇따라…“안전수칙 준수해야” 임후성 기자 uyear@kjdaily.com

2018년 08월 14일(화) 19:57

최악의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전남지역에 수난사고 및 물놀이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14일 여수해양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45분께 고흥군 도양읍 한 호텔 앞 해상에서 A(35)씨가 바다에 빠졌다가 구조됐다.

술에 취한 A씨가 바다에 빠지자 인근에 있던 낚시꾼이 경찰에 신고했다. 여수해경은 경비함정 등을 보내 8분여 만에 A씨를 구조해 인근 병원에 이송했다.

앞서 같은 날 오후 9시21분께 여수시 종화동 하멜 전시관 앞에서는 B(54·여)씨가 차에 타려다 발을 헛디뎌 바다에 빠졌으나 시민들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계속되는 무더위에 물놀이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12시31분께 광양시 봉강면 봉강 계곡에서 C(48)씨가 물에 빠졌다. 당시 주변에서 물놀이하던 사람들이 C씨를 구조해 심폐소생술을 했으나 결국 숨졌다.

지난 2일에는 완도 앞바다에서 물놀이를 하던 중 실종된 고교생이 숨진 채 발견됐다.

완도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0분께 완도군 금일읍 한 바닷가에서 물놀이를 하던 중 실종된 D(19)군을 발견했다. 방파제 인근 해상에서 발견된 D군은 구조대가 발견했을 당시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전날 오후 3시38분께 해당 바닷가에서 D군이 물놀이를 하던 중 물에 빠져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고 해경구조대와 헬기 등을 동원해 수상과 수중 수색을 벌였다.

완도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D군은 친구들과 물놀이 중 실종됐다.

이에 따라 여름철이 끝나기 전까지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작은 실천이 필요하다고 소방당국은 당부했다.

전남소방본부 관계자는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아직까지 많은 시민들과 피서객들이 물이 있는 곳을 찾고 있다”며 “특히 눈으로 보기에 수심이 얕아 보여도 불규칙한 바닥으로 수심을 분간하기 어려운 만큼 구명조끼 등 최소한의 안전 장비를 반드시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후성 기자 uyea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