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상생협의회 통 큰 협력 기대 한다

2018년 08월 16일(목) 18:48

오는 20일 민선 7기 첫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다. 민선 7기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머리를 맞대고 광주공항 이전, 한전공대 설립 등 굵직한 지역 현안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이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2014년 10월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를 구성해 30개 협력과제를 추진했다. 광주전남연구원 통합, 한국학 호남진흥원 설립, 제2 남도학숙 건립, 광주전남 갤러리 운영 등 11개 과제를 완료하는 성과를 남겼다. 이번 민선 7기 시·도 상생발전위원회가 열리는 것은 2016년 11월 이후 1년9개월 만이다. 긴 공백만큼이나 테이블에 놓일 의제도 산적해 있다.

시·도는 신규 협력과제로 ▲한전공대 설립 ▲국립심뇌혈관 질환센터 유치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 통합 관리·운영 ▲2018 전남 국제 수묵화비엔날레 성공개최 협력 ▲한국학 호남진흥원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현안과제로 ▲광주 군공항 이전 ▲광주·무안국제공항 통합 ▲한전공대 설립 ▲혁신도시 광주·전남 공동발전기금 조성 ▲혁신도시 복합혁신센터 건립 ▲혁신도시 발전재단 설립 등이 논의 대상이다.

이번 의제들의 무게감이 만만치 않아 시·도지사의 책임감이 더욱 막중해졌다. 이 가운데 가장 시급한 현안은 광주공항 이전, 한전공대 설립이다.

광주 민간공항의 경우 군공항과는 별개로 무안공항으로 옮기는 데 ‘암묵적 합의’가 이뤄진 상황이다. 시·도지사가 민간공항과 함께 광주 군공항의 전남 ‘패키지 이전’ 논의에 얼마만큼 근접할 지가 첫 상생발전위원회의 성패를 가를 핵심 사안이다.

한전 공대 설립의 경우 최근 개교 시기 지연, 규모 축소 등 우려가 나온 상황이라 시·도의 공동 대응 방안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부지 선정을 놓고 ‘동상이몽’을 드러낼 가능성도 있다. 한전이 가장 걱정하는 대목이다. 지역 간 유치 경쟁을 지양하고 한전의 부지 결정을 지켜보는 등 대승적 차원의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시·도가 명심해야 할 점은 ‘한뿌리 정신’이다. 그리고 ‘소탐대실(小貪大失)’의 우를 범하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