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주시-노조, 조직개편안 놓고 갈등 시장직속 시민소통실 반대 성명 발표 공직사회 파장 나주=정종환 기자 |
| 2018년 09월 04일(화) 19:46 |
최근 입법예고된 나주시 조직개편안에 공무원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민선7기 시작부터 내부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4일 시에 따르면 행정기구설치 조례 시행규칙을 통해 미래전략산업국 1국 2과 3팀을 증설하고 현재 부시장 직속인 시민소통실을 시장 직속으로 하며 일반임기제 공무원(계약직) 채용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안을 마련해 지난달 16일 입법예고 했다.
예정대로라면 개편안은 오는 11일 시의회 3차 본회의에서 가결되면 효력이 발생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를 앞두고 노조가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공무원조합 나주시지부는 성명을 통해 “조직개편 추진단의 의견은 철저하게 배제되고 시장 공약사항 중심, 비서기능 강화 등으로 공직사회의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2015년 2회에 걸친 직원과의 약속과 노조와의 합의사항을 파기하면서 까지 소통정책실(비서실)을, 정책지원팀을 시장 직속으로 두려는 의도를 강인규 시장은 정확히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2015년 노조와의 합의된 사항을 지키고 명칭만 소통정책실인 ‘비서실’ 조직개편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집행부는 “정책강화와 변화하는 행정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조직개편은 불가피하다”며 부시장이 시민소통실을 지도·감독하게 하고 노조에게 휴수동행(携手同行)을 제안하는 등 불협화음 진화에 나서고 있다.
조직개편안을 둘러싼 갈등에 대해 시민 J모씨(56·이창동)는 “혁신도시의 성공과 원도심 활성화 등 중요한 기로에 서 있는 상황에서 집행부와 노조가 서로 합심해도 부족할 판에, 민선7기 시작부터 서로가 다른 길을 가는 것은 올바르지 않은 것 같다”고 현 상황을 꼬집었다.
한편 전남도를 비롯해 전남 21개 시군의 정책업무를 시장 직속에 조직을 만들어 운영하는 곳은 없으며 나주시처럼 비서실 인원이 7명인 곳은 인구 25만명인 여수시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정종환 기자
나주=정종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