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야산서 희귀종 ‘댕구알버섯’ 발견 월산면 9개체 확인…장성에 이어 전남에서 연이어 화제 담양=김현구 기자

2018년 09월 09일(일) 18:34

담양의 한 야산에서 세계적인 희귀종인 댕구알버섯(Calvatia nipponica)으로 추정되는 버섯이 9개체나 발견돼 화제다. 앞서 장성군 남면 자풍마을 감나무 과수원에서도 7개가 자라는 모습이 확인된 바 있다.

담양군 월산면 조인훈(54)씨는 지난 8일 야산에서 공처럼 둥글고 표면이 하얀 버섯 9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버섯들은 1개 또는 2개씩 짝을 이뤄 땅에서 솟아나듯 자라 있었다.

조씨는 발견된 버섯을 인터넷에 올리자 전문가들이 댕구알버섯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댕구알버섯은 말불버섯과 버섯으로 대나무숲, 풀밭 등에 자생한다. 지름이 보통 10-20cm 정도이며 축구공만큼 큰 것도 있다.

댕구알버섯은 지혈과 해독, 남성 성 기능 개선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으로 희귀한 종으로 효능이 알려져 찾는 사람이 많지만, 인공재배가 되지 않아 현재로서는 댕구알버섯의 가격은 부르는 게 값이다.

댕구알버섯의 속명은 라틴어 ‘Calvatia’로 민둥머리처럼 생긴 버섯 모양에 따라 붙여졌으며 번식을 위한 5조개의 포자 덩어리로 이뤄져 있고 버섯이 성숙하면 곤충을 유인하기 위해 독특한 냄새를 풍기기도 한다. /담양=김현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