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핌에서 돌봄까지’ 안녕 광주를 위한 우리의 시도 김용덕 광주시자원봉사센터 소장

2018년 09월 26일(수) 17:49

안녕광주는 사람들의 마음이 모인 도시다. 마음이 모인다는 것은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을 내놓는다는 것이다. 광주시민공동행동 안녕 리액션은 안녕한 사회를 위한 우리의 시도이다.

우리가 바라는 안녕한 사회와 마을은 사람친화마을, 이웃과 관계가 좋은 마을, 안전한 마을, 공유하는 마을이다. 이웃과 관계가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마을주민 친화 프로그램으로 인사나누기, 운동회, 바자회 개최하기 등이라고 주민들이 말했다.

마을은 지역주민들이 살고 있는 삶터이며 마을의 중요한 기능은 지역공간을 중심으로 안전하고 살맛나는 사람 친화적 공동체이다. 건강한 마을공동체의 핵심은 주민들이 정책을 공동 수립하고 실행하는 것이다. 정책을 직접 만드는데 참여하지 않으면, 시민들은 무관심하거나 비판하는 일밖에 할 일이 없다. 정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참여하게 되면, 문제 해결의 일도 나의 몫이 된다.

마을을 주목하는 이유는 마을에서 주민들의 자치성 실현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삶이란 가정을 꾸리고, 일을 하고, 학교에 다니고, 여가와 휴식을 하고 갈등이 생기면 조정과 화해를 하는 일들이다. 공동체는 상호간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이며 공동체의 유지를 위해 서로의 지혜, 시간, 힘을 내놓은 공익적인 활동이 자원봉사활동이다.

우리의 질문은 늘 어떤 사회를 기대하는지? 어떤 도시이기를 기대하는지? 어떤 사람이기를 기대하는지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 질문은 지혜의 핵심이 된다. 질문하고 논의하고 함께하여 연결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 영향력을 만들어 간다. 우리는 연결 될 때 더 큰 힘을 낸다.

왜? 안녕한 사회를 위한 전국민 공동행동인가? 함께 해야 더 큰 힘을 내기 때문이다. 안녕을 위한 공동행동 3가지 키워드는 안부, 안전, 안심이다.

안부 묻기는 시대와 환경의 변화에 따른 소통으로 관계 맺기 이다. 안전은 전에 없던 새로운 위험들이 생겨나고 있기에 함께 대응하고 행동하는 일이다. 안심은 공동의 문제를 함께 해결해보고 갈등과 분쟁을 상호 신뢰 속에 회복하는 것이다. 나의 안녕을 생각해 본다. 관계하는 사람들의 안녕도 생각한다. 광주시민공동행동 안녕리액션은 개인의 안녕으로부터 출발한다.

안녕한 사회 안부, 안전, 안심에 대한 슬로건과 비주얼 아이덴티티가 바로 “안녕_리액션”“세상을 잇는 자원봉사”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쉬우면서 생활 속 실천은 “안녕하세요” 먼저 인사하기입니다. 그리고 모두 함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를 외치는 것이다. “안녕하세요” 먼저 인사하는 것에서 부터 관계가 맺어진다. 공동체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십시일반 해야 한다. 나의 것을 내놓아야 주인이 된다. 인사를 먼저 하는것은 가장 손쉬우면서도 경제적인 십시일반 방법이다.

마을에서 갈등과 분쟁이 있으면 주민스스로 해결하는 사랑방이 있다. 바로 소통방이다. 마을분쟁해결센터와 자원봉사센터가 공동으로 진행한 소통방 사례를 엿보기로 한다.

소통방은 주민들이 서로 얼굴을 알 수 있고 소통이 가능한 범위로 한정한다. 소통방은 바로 옆에서 이웃 간의 갈등을 해결하는 곳이다.

분쟁이 발생하면 소통방에 화해 지원신청을 접수하고 주민화해 지원인을 중심으로 분쟁 당사자가 화해를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물론 소통방에서 화해가 성사되지 않으면 분쟁은 분쟁해결센터로 이관되어 법률인등 전문가 조정인의 조력을 받아 다시 조정과 화해절차에 들어간다. 그리고 또 하나 화해공감 스티거(공감사과) 툴킷을 활용하여 이웃간 갈등이 발생되면 쓰고, 답하며 이웃에 화해의 손짓을 보내는 스티커도 활용하고 있다.

하남주공 1단지 안녕마을 사례를 들여다보자. 이곳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노인과 장애인이 다수가 살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이웃들과 관계를 하고 싶어한다. 그 일한으로 우리동네 골목대장은 하남종합사회복지관이 마을 살리기 프로젝트로 진행하였다.

내 기운이 좋을 때는 다른 사람에게 나눠 함께 밝아진다. 내 기운이 탁할 때는 주변에 기운이 좋은 사람으로 부터 나를 챙겨본다. 우리는 늘 그렇게 주고받으며 살아왔다.

좋을 때 탁할 때를 생각하고 탁할 때 좋은 사람을 생각해 보면 늘 겸손할 수 있다. 더운날 더운 데서 일하고, 추운 날 추운데서 일하는 사람들이 잘사는 나라가 안녕한 사회이다.

안녕한 사회는 어르신들이 함께 하는 사회이다. 어르신들이 삶의 모델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자리가 많은 사회가 안녕한 나라이다. 안녕한 사회는 함께 하는 마음을 갖고 연대하고 지지를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 된다. 살피고 돌봄으로써 관계가 형성되는 안녕한 광주는 광주시민 공동행동 “안녕 리액션”은 “안녕하세요” 먼저 인사하기로부터 시작된다.

‘안녕광주’는 ‘안녕하세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