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국회의원들이 전하는 추석 민심 ‘남북협력=기대’ ‘경제상황=걱정’ 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 |
| 2018년 09월 26일(수) 19:26 |
올 추석 연휴 광주·전남 국회의원들이 접한 추석민심은 ‘남북협력’은 기대, ‘경제 문제’는 걱정이 앞서는 등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평양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층 커진 남북 화해·협력 분위기에 방점을 찍은 반면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 등 야당의원들은 집값 급등·청년일자리 문제 등 경제 문제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전했다.
민주당 송갑석(광주 서갑) 의원은 26일 “추석민심의 주요 이슈는 역시 평양정상회담이었다”며 비핵화와 남북 협력을 최대 화두로 꼽았다. 그는 “막연했던 평화와 통일에 대한 기대감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 같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며 “한반도의 평화가 삶 곳곳에 영향을 줄 거란 기대감들이 지역민들 사이에서도 크게 일었다”고 말했다.
같은 당 서삼석(영암·무안·신안) 의원도 “평양정상회담을 바라보고 기대하는 마음은 도농이 다르지 않았다”며 “북핵 문제가 풀려야 경제문제도 해결될 것이란 전망을 많이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농도 전남의 현안인 쌀 목표가격 결정에 대한 걱정, 기상 이상에 대비한 피해보상 확대 요구, 조류인플루엔자 피해에 대한 대책 요구 등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요구도 컸다고 전남 농민들의 바닥 민심을 전했다.
국회부의장인 바른미래당 주승용(여수을) 의원은 “남북문제는 협조하되 확실한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 조치를 요구하라는 지역민들의 바람이 많았다”며 “특히 지방도 잘 살 수 있는 대책을 세워달라는 경제에 대한 주문이 대부분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먹고사는 문제를 가장 어려운 상황으로 꼽았다”며 “청년들은 취업난 때문에, 자영업자들은 장사가 안 돼 울상인데 여야 정치권이 함께 힘을 모아 줄 것을 바라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인 권은희(광주 광산을) 의원은 “이번 추석 민심 최대 화두는 구체화되지 않은 남북 평화보다는 구체화된 현실인 최저임금제 인상에 따른 부작용과 각종 부정적 경제지표 등 우리 경제의 어려움에 대한 걱정이 주를 이뤘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원내대표인 장병완(광주 동남갑) 의원은 “이번 추석 연휴 화두는 단연 경제 문제였다”면서 “최저임금 인상을 비롯해 근로시간 단축, 걷잡을 수 없는 집값 등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전했다.
또 그는 “특히 치솟는 집값 등에 대해서는 강력한 대책을 요구했다”면서 “종합부동산세 강화 등 연이은 정부 대책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일부 지역 집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어 지역별 상황과 실수요자 중심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것이 지역민의 한결같은 목소리였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이어 “남북문제에도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며 “비핵화 등 전쟁 위협에 대한 불안감이 줄어 경협을 통한 장기적인 경기침체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거라는 긍정적인 목소리가 있는 반면 경제는 철저하게 경제적인 논리로 접근해야지 단순히 ‘평화가 경제를 견인한다’는 기대만으로는 경제회복이 이뤄지지는 않는다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상당수가 있었다”고 밝혔다.
/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
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