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추석…각종 사건·사고 ‘얼룩’ 차량 추돌 3명 부상…20·70대 숨진 채 발견 오승지 기자 ohssjj@kjdaily.com

2018년 09월 26일(수) 19:50

민족 대명절 추석 연휴(22-26일)에 광주·전남지역에서는 20대 취업준비생과 70대가 숨친 채 발견되는 등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했다.

또 승용차끼리 추돌 후 화재가 발생해 3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26일 영암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40분께 영암군 영암읍 학송리 2번 국도에서 앞서가던 모닝 경승용차를 K3 승용차가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모닝 차량 운전자인 A(61)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불명 상태다. K3 승용차에 타고 있던 B(24)씨 등 2명은 경상을 입었다.

A씨의 차량은 사고 직후 불이 나 전소했지만, 불이 번지기 전 B씨 등이 의식을 잃은 A씨를 차량 밖으로 끌어내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앞서 전날 오후 2시33분께 광주시 서구 덕흥동 광신대교 인근 하천에서 C(28)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취업준비생이던 C씨는 지난 24일 자정께 유서를 써놓고 집을 나섰으며 뒤늦게 유서를 발견한 가족들이 같은날 오후 실종 신고한 상태였다.

또 지난 25일 오후 1시44분께 고흥군 과역면 야산에서 D(71)씨가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D씨가 숨진 채 발견된 곳은 D씨 부친 묘지 인근이었다.

암수술을 받았던 D씨는 우울증, 불면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화재현장에서는 우울증 약봉지와 함께 휘발유 통, 라이터가 발견됐다.

해상에서 선원이 바다로 추락해 숨지거나 등반 도중 다치는 사고도 발생했다.

추석 셋째날인 24일 오후 2시21분께 신안군 임자면 한 선착장 인근 해상에 정박한 소형 어선에서 승선원 E(44)씨가 바다에 빠졌다.

E씨는 이 어선 선장, 동료 승선원 등 4명과 함께 배에서 술을 마시던 중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2일 오전 10시50분께는 영암군 월출산 시루봉에서 F(22·여)씨가 경사 80도의 암벽을 오르던 중 30-40m 아래로 떨어져 허리와 어깨 등에 부상을 입었다.

같은날 오전 4시40분께 광양시의 한 편의점에서 종업원(19·여)을 흉기로 위협한 뒤 현금 23만원을 빼앗아 도주한 G(23)씨가 경찰에 검거되기도 했다. 경찰 조사결과 G씨는 3개월 전 아르바이트를 그만둔 뒤 3일을 굶는 등 생활고에 시달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오승지 기자 ohssjj@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