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다 한경남 |
| 2018년 10월 15일(월) 18: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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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13일은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일이다. 전국적으로 1천372개 조합이, 전남지역은 185개 조합이 참여할 예정이다.
조합장선거는 2004년까지 각 조합이 자체적으로 실시했지만 금품수수 등이 끊이지 않아 2005년부터 선거관리위원회가 위탁·관리하고 있다.
동시조합장선거는 2015년 3월 15일 전국 농축협과 수협, 산림조합 등이 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해 처음 실시했다. 그러나 처음으로 실시한 동시조합장선거에서도 위법사례들이 근절되지 않고 반복됐다.
지난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발생한 위법행위 사례를 살펴보면, 우리 지역에서는 입후보예정자의 친족이 조합원들에게 100만원 상당의 과일 25박스를 제공해 벌금 150만원을 선고 받았고, 다른 지역에서도 입후보예정자가 조합원에게 295만원의 현금을 제공해 징역 6월의 실형을 선고 받거나 입후보예정자가 한우 전문 음식점에서 조합원 4명에게 22만원 상당의 음식물을 제공해 벌금 90만원을 선고받은 사례가 있다.
이처럼 잘못된 관행들이 또다시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후보자, 유권자, 조합, 선관위 등 선거와 관련된 모든 주체들의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후보자들은 공정한 경쟁을 해야 한다. 지역조합의 특성상 후보자들은 같은 고장 출신의 선·후배간 경쟁을 펼칠 수밖에 없다. 상대 후보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이나 사실관계를 알 수 없는 흑색선전 등 어리석은 행동으로 다시는 같은 마을에서 얼굴을 보지 않는 사이가 돼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조합원들을 위하는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조합원의 이익증진과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뛴다면 유권자들로부터 반드시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유권자인 조합원은 돈 선거의 원인이 되었던 불법선거에 대한 묵인, 동조를 해서는 안 된다. 돈을 줘도 받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불법선거에 대한 고발이 일상화된다면 후보자들도 돈을 줄 생각 자체를 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누가 우리 조합의 권익을 보장하고 지역사회에 헌신할 인물인가를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
선관위에서도 위법행위에 대하여는 무관용 원칙과 더불어 엄중한 조치가 필요하다. 선관위는 내년 조합장선거에서 신고 포상금을 종전 1억 원에서 최대 3억 원으로 상향 지급할 계획이며,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고발 등 엄중하게 조치하고, 과열·혼탁이 우려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도 광역조사팀과 권역별 조사반 등 단속역량을 총동원하여 대처할 계획이다.
앞으로 선거가 6개월이 채 남지 않았다. 이제는 진짜 달라져야 한다.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는 돈 안 드는 선거, 깨끗한 선거로 성숙된 민주시민의식을 보여줄 절호의 기회다. 조합원, 후보자, 시민단체, 선거관리위원회 등 모든 주체가 힘을 모아 성공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