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교육청, 사립유치원 운영실태 전수조사 실시 2020년까지 완료…道교육청 비리신고센터 운영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

2018년 10월 17일(수) 19:59

광주시교육청이 관내 사립유치원 운영 실태를 전반적으로 살피기 위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전국적으로 사립유치원 비위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다 교육계 안팎에서 전수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7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지역 사립유치원 172곳의 운영실태를 점검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해 시행키로 했다.

다만 인력, 유치원별 조사 기간 등을 고려해 2020년까지 완료를 목표로 조사를 추진한다. 부족한 인력은 유관 부서의 지원을 받고 통상적으로 해오던 다른 감사 업무도 일시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사립유치원 운영과 관련해서만 누리과정 지원(688억4천만원), 학급운영비(30억5천만원), 교원 인건비(105억2천만원) 등 모두 835억여원이 지원된다.

시교육청은 최근 결과가 공개된 2016년 6곳(공립 1·사립 5) 이후 유치원에 대해 감사를 하지 않아 감사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여기에다 광주여성회 등 시민단체가 유치원 공공성 강화와 이번 사태의 본질적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한 몫 거들었다.

광주여성회는 이날 광주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아이들을 써야 할 교비를 일부 사립유치원 원장들이 쌈짓돈처럼 사용하고 있는 실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시교육청은 유치원 전수조사를 진행한 후, 그 결과를 투명하고 낱낱이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전남도교육청은 각 시·군 교육지원청의 기존 3년 주기 정기 감사에 더해 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한 종합대책을 운영하고 있어 기존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 오는 19일 전남도교육청 홈페이지에 유치원 비리 신고센터가 개설하고 사립유치원 회계 역량 강화를 위해 재무회계 업무 매뉴얼도 제공키로 했다.

전남에서는 110개 사립유치원이 운영중이며 지원액은 약 435억원이다.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