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진료용어, 탈북민 눈높이 접근 필요 김덕형·장성경찰서

2018년 10월 18일(목) 18:46

우리는 북에서 남으로 넘어와 정착한 사람들을 ‘북한이탈주민’ ‘탈북민’이라고 부른다. 현재 3만명에 달하는 탈북민들은 북한에서 앓던 병이 있어도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했거나 중국을 거쳐 한국으로 탈북 하는 과정에서 병을 얻고 키운 사례가 많다. 이렇듯 국내에 정착하는 탈북민들 중 일부는 재북 시절 의료시설 낙후와 경제적 빈곤으로 인해 만성적인 질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경우도 있어 남한에서 정착한 이후 가까운 병원을 찾곤 한다.

북한에서 거주할 당시에는 민간요법으로 상처에 된장을 바른다거나 두통에 중국산 정통편을 복용하는 등 보건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생활해 왔던터라 남한 첨단의료시설과 의료진을 구비한 병원은 그야말로 신기원일 것이다.

북한은 아직도 의약품과 의료기구가 구비되지 않은 의료기관이 많고 여전히 민간요법에 의지하는 등 의료 수준이 좋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용하는 병원 등 의료시설에서 진료를 담당한 의사의 전문의학 설명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병원 이용 기피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병원에 내원한 탈북민들을 진료할 경우 좀 더 쉽게 설명하는 방법으로 상담을 해주었으면 한다. 물론 의료진 입장에서도 탈북민의 남한과 다른 증상표현도 쉽게 이해하기 힙든 문제점도 있을 수 있다.

탈북민 또한 남한의 의료체계에 하루빨리 적응하는 한편 자기진단이나 치료, 비과학적인 민간요법 사용에 앞서 전문 의료인의 진료를 받도록 하자. 먼저 온 통일이라 불리는 탈북민 3만명 시대 통일은 멀지 않은 미래임을 잊지말자. /김덕형·장성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