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공대 입지, 한전 결정 따르겠다” 시·도지사, 민주 시·도당 위원장 공동성명…유치 논란 일단락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

2018년 10월 21일(일) 19:43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한전 측의 한전공대 입지 선정 결과를 따르기로 합의, 유치 경쟁 논란이 일단락될 전망이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 서삼석 전남도당 위원장은 21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한전공대 부지는 일체의 정치적·지역적 고려 없이 최선의 부지를 한전 측이 선정하며, 한전 측의 결정을 존중하고 지원할 것”이라며 일각에서 우려를 제기했던 지역간 유치 경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어 시·도지사와 민주당 시·도당 위원장은 “한전공대는 당초 계획대로 2022년 개교돼야 한다”며 “2040년까지 국내 최고, 2050년까지 세계 최고 공과대학을 목표로 설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한전공대의 2022년 개교와 세계적 공과대학 육성을 위해 총력 지원할 것”이라고 지원 방침을 분명히 했다.

시·도지사와 민주당 시·도당이 한전공대 입지 선정 등의 문제에 전격 합의한 것은 최근 국정감사를 통해 자유한국당 등 일부 야당이 한전공대 설립에 반대를 표명한 상황에서 일각의 문제 제기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한전공대 입지를 놓고 광주시와 남구, 전남도와 나주시 등이 유치 의사를 밝혀왔다.

유치 논란이 확산되자 한전은 지난달 한전공대 설립 중간 용역보고회를 통해 입지 선정 문제를 두고 ‘광주시와 전남도가 합의해 부지조건에 맞는 입지를 추천’하는 방식과 ‘전문가가 전문성과 객관성을 확보해 부지를 선정’하는 방식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시·도지사와 정치권의 이번 합의로 광주·전남 지자체간 한전공대 유치 논란으로 인한 시간 낭비와 과열 우려를 종식시킴으로써 학교 설립에 가장 큰 걸림돌을 넘어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