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형일자리 성패 이번 주 최대 고비 李시장, 한국노총 행사장 찾아 교감 주목 김다이 기자 ssdai@kjdaily.com |
| 2018년 10월 21일(일) 19:43 |
광주시가 현대차 투자합작 광주 완성차공장 설립을 통한 광주형일자리 성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이달 말을 협상의 마지노선으로 설정한 만큼 이번 주가 광주형일자리의 성패를 가를 최대 고비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그동안 노사민정협의회 불참 기조를 유지해온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의장이 ‘광주형 일자리 성공’을 강조하고, 이용섭 광주시장도 한국노총 체육대회 현장을 찾아 ‘러브콜’을 보내는 등 양측이 일정 부분 교감을 이뤄 대화의 불씨가 되살아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가 지난 17일 제출한 현대차 투자유치 관련 재질의에 대해 답변서를 작성 중이다. 광주시는 노동계의 추가질의에 충실히 답변서를 작성하고 추가로 만나 대화할 것을 제안하는 내용을 담아 22일 한국노총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당초 광주시는 지난 16일 노동계의 1차 질의에 대한 답변을 통해 주 44시간, 평균 초임연봉 최소 3천500만원 보장, 일 8시간, 주 5일, 월 2회 특근, 공동복지프로그램 추진 등 현대차와의 협상 내용을 공개했다.
2차 답변에서 이 같은 내용 외에 노동계의 의문을 해소할 추가 내용이 담길지가 노동계의 노사민정협의회 복귀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이 시장은 지난 20일 한국노총 체육대회 현장을 찾아 노동계 달래기에 주력했다. 이달 말까지를 현대차 협상 성공의 마지노선으로 판단하고 있는 만큼 노동계 복귀가 선결과제라는 판단 때문이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오늘 많은 행사가 있었지만 가장 먼저 한국노총 체육대회를 찾았다”며 “반드시 광주형 일자리를 성공시켜야 한다는 윤종해 의장의 말씀에 목이 메인다”고 말했다.
실제 윤종해 의장은 체육대회 현장에서 “광주형일자리를 통한 현대차 투자 유치는 시민들의 바람이자 노동계의 염원”이라며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그동안의 불참 기조와는 상반된 입장을 밝혀 기대감을 키웠다.
이 시장과 윤 의장 사이에 광주형일자리 성공에 대한 교감이 이뤄진 상황에서 광주시가 내놓은 답변이 노동계의 입장 변화를 이끌어낼 경우 교착 상태에 빠진 현대차 협상이 급물살을 탈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노동계의 복귀가 결정되면 광주시는 상호 협의를 통해 ‘노사민정협의회’에서 최종 협상안을 결의하고, 현대차와 투자협약 체결, 투자자 모집, 합작 법인 설립 등 최초 모델이 될 광주형일자리 사업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정치권도 이번 주 광주형일자리 성공을 위해 힘을 보탤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오는 24일 광주를 찾아 광주형일자리 추진상황 점검, 현대차 합작공장 부지(빛그린산단) 현장점검 등에 나설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답변을 성실하게 작성 중이며 가급적 만나서 대화하는 방향으로 논의하자는 내용을 전달할 것”이라며 “부속협정서 등 세부 협상 내용은 공문을 통해 공개했고, 노동계의 참여도 보장한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만나서 심도 있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이 기자 ssdai@kjdaily.com
김다이 기자 ssdai@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