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패 기로에 선 ‘현대차 협상’ 정부·정치권, 광주형일자리 전방위 ‘지원사격’ 김진수 기자
김다이 기자 |
| 2018년 11월 13일(화) 19:42 |
문재인 정부와 정치권이 ‘광주형일자리’의 첫 모델이 될 현대차 투자합작 완성차 공장 설립에 대해 전방위 지원에 나선 가운데 광주시와 현대차가 14-15일 이틀간 사실상 마지막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는다.
쟁점 사안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는 데다, 현대차 노조 등 민주노총의 반발까지 맞물려 광주형일자리가 성패의 기로에 선 상황에서 ‘이용섭호(號)’가 최종 담판을 통해 극적 협약 체결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지역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관련기사 3면
이용섭 시장은 13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청와대 정태호 일자리수석 등을 만나 광주형일자리에 대한 협조를 부탁했다.
앞서 이 시장은 전날 정진행 현대차 사장을 서울 현대차 본사에서 만났지만 1-2개 쟁점 사안에 대한 이견을 재확인한 상황이다. 이 시장은 정 사장과 대부분 사안에서 공감대를 이뤘지만 핵심 쟁점 1-2개를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투자유치추진단은 이날 오후 9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3차 회의를 열어 이 시장이 전날 정 사장과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현대차-노동계 사이의 이견에 대해 접점을 찾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광주시가 시간적 제약으로 인해 사실상 마지막 투자유치회의라고 밝힌 만큼 현대차협상에서 최종 담판을 짓는다는 구상이다.
3차 회의 결과를 토대로 이병훈 문화경제부시장 등 광주시 현대차 투자협상팀은 14-15일 이틀간 서울에서 현대차 투자합작 완성차 공장 설립에 위한 최종 협상안을 놓고 현대차 측과 최종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광주시는 국회 예산심의 일정을 감안할 때 15일을 협상의 ‘데드라인’으로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와 정치권은 광주형일자리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방침을 재확인하며 광주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인건비를 낮추면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광주의 자동차공장 설립방안은 지역 노·사·민·정의 4년에 걸친 고심의 결실이고,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도 초당적 지원에 뜻을 모았을 정도로 중앙정치와 정부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현대차 근로자들로서는 어려움과 걱정이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작금의 심각한 고용 위축과 자동차산업 부진, 그리고 형평이 더 어려운 노동자들을 고려해서 현대차 근로자들이 대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간곡히 요청했다. 그는 현대차 사측에도 투자 협상에 적극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정부는 현대차 노사의 용기있는 결정을 지원하는 동시에 자동차 부품산업의 활력을 되살리고 수소차 등 미래 자동차산업의 경쟁력를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이 총리는 “광주형일자리 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내년 예산안에 반영하려면 국회의 예산심의 시한 안에 문제들이 마무리돼야 한다”며 “현대자동차 노사의 양보와 타협을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거듭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도 이날 광주시와 현대자동차, 노동계가 막판 협상 중인 ‘광주형 일자리’와 관련, “협상만 타결되면 민주당과 중앙정부는 광주형일자리에 필요한 공공주택, 생활편의시설 등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협상 과정에 어려움이 있지만 한국형 노사 상생의 일자리 모델이라는 옥동자를 만들어 내는 산고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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