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만드는 공연’ 11년의 시간을 엮다 ‘십일 년의 기록’ 김원중 지음 / 2만원 가수 김원중의 달거리 공연 아카이브 글 110편·리일천 작가 사진 420여장 오늘 103번째 출판기념회 겸한 무대 정겨울 기자

2018년 11월 18일(일) 18:15

‘김원중의 달거리’는 오롯이 남북통일과 평화만을 위해 달려 왔다. 북한 어린이에게 전할 ‘빵’을 만들기 위해 북한에 직접 영양빵 공장을 짓고, 매월 한 차례의 노래 무대를 통해 시민들을 만나 민주·인권·평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왔다. ‘달거리’를 함께 해 온 가수 김원중(59·사진)과 광주의 가수들, 예술인들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같은 무대를 지속적으로 꾸렸으며, 한반도 화해무드가 도래한 요즘같은 시기에 그들의 작은 발걸음을 책으로 엮었다. 바로 ‘십일 년의 기록’이다.

‘김원중의 달거리’는 최근 책 ‘십일 년의 기록’을 출간했다.

이 책은 ‘빵 만드는 공연·김원중의 달거리’ 100회 공연을 준비하며 달거리 식구들이 기획했다.

책은 인문과 화보, 백서의 기능 등이 함께 담겨있다. 책은 공연을 연출한 가수 김원중의 글 110편과 광주의 사진작가 리일천씨가 매회 기록으로 남긴 420여장의 사진이 삽입돼 있는 아카이브 자료집이다. 도종환, 백창우, 서정민갑, 황풍년, 홍세현, 주홍 등 대중음악 평론가와 음악인, 언론, 참여 아티스트 등의 추천 글과 축사와 평론, 칼럼 등도 실려 있다.

11년간의 공연을 총 정리한 공연 연혁, 공연일지, 장르별 공연 현황, 아티스트 브릿지 전시회, 아트 커뮤니티, 달거리 공연 초연 곡, 홍보기사, 영상, 조직에 이르기까지 상세하게 소개했다.

책을 발간하며 가수 김원중씨는 “많은 분의 애정으로 공연이 지속돼 왔고 감사한 마음을 담아 그간 인문학적 노력의 산물들을 책으로 엮었다”며 “2010년부터 사진 기록을 해준 작가 리일천씨의 노고와 2003-2004년의 신상균·박남규씨의 수고를 되짚어 보고 이 모든 기록들을 보관·정리해 주신 손순옥씨, 초창기 자료를 모아주신 김미란씨의 정성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103회 공연으로 꾸며지는 이달의 ‘김원중의 달거리’ 공연은 책 ‘십일 년의 기록’의 출판기념회를 겸해 열린다. 초대손님은 ‘달거리’ 이름을 작명해준 오정묵씨, 달거리의 영원한 친구 백창우씨다. 공연은 26일 오후 7시30분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열린다./정겨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