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현안 광주 군공항 이전 험로 예고 무안군의회 반대 결의문 채택…반대 여론 확산 우려 예비이전후보지 선정 계획보다 늦어질 가능성 제기 김다이 기자

2018년 11월 20일(화) 18:52

광주 군공항이전 사업과 관련, 예비이전 후보지에 대한 작전성 검토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유력 이전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지역의 반발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방부가 해당 지자체와 합의하지 않으면 예비이전후보지 발표조차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당 지역내 반대 여론이 확산될 경우 군공항 이전 사업이 또 다시 장기표류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무안군의회 박성재 의원은 지난 19일 제252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를 통해 ‘광주 군공항 무안군 이전 반대 결의문’을 대표 발의해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무안군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광주 군공항은 교육훈련을 주로 하는 특성상 비행횟수가 많고 선회비행 및 이착륙 훈련 등으로 소음피해가 가장 심한 공항”이라며 “이로 인해 무안국제공항의 24시간 오픈된 자유공항으로의 제재 및 민간항공기의 제한 등이 불가피해 무안공항 활성화에 큰 제약이 예상되고 있다”고 난색을 표했다.

또 이들은 “지역주민이 받을 피해와 주민의견을 무시한 채 자치단체의 고유권마저 침해하며 추진되고 있는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군공항이 무안군으로 이전되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음을 표명한다”고 반발했다.

군공항 시설은 소음 등의 피해로 기피시설로 분류돼 이전할 경우 해당지자체와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수차례의 지자체 협상과 동의 등 정치력이 수반돼야 이전이 가능하다는 게 지배적이다.

국방부는 올해 안에 예비이전후보지를 발표할 방침이지만 해당 지자체의 여론이 우호적이지 않은 만큼 올해 안에 예비이전후보지를 발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때문에 군공항 이전은 갈등 최소화를 위해 여론이 호전될 때 까지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예비이전후보지 선정은 계획보다 늦어질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지난 8월 민선 7기 시·도지사는 광주·전남 상생차원에서 오는 2021년까지 광주 민간공항을 조건 없이 무안공항으로 이전키로 합의하면서 광주 군공항 이전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은 오는 2028년까지 기부 대 양여 방식에 따라 15.3㎢(463만평) 규모의 신공항 건설과 8.2㎢(248만평) 규모의 기존 공항부지 개발 등을 추진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만 5조7천48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이전주변지역 지원사업비는 4천508억원 규모다./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