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로 전락한 과속방지턱 사고위험 키운다 김덕형·장성경찰서 정보보안과

2018년 11월 22일(목) 19:38

편안하고 안전한 운행길 운전 중 갑자기 아무 안전표식도 없이 눈앞에 맞닥뜨린 과속방지턱 때문에 깜짝 놀란 적이 운전자라면 한두번쯤 있을 것이다.

과속방지턱은 과속이 예상되는 곳에 운전자들의 과속을 방지하고 나아가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전문 설치업체에서 규격에 맞게 설치되는 안전시설물이지만 오히려 애물단지로 전락한 곳도 있다.

일부 지역 주민들이 규격에도 맞지 않는 과속방지턱을 설치하면서 오히려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물론 교통사고의 위험이 많아 차량 속도를 늦추기 위해 운전자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 설치하는 맘은 이해하나 관련 규정을 무시하고 아무렇게나 설치한 과속방지턱은 운전자에게 화만 불러올 뿐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일부 운전자들은 무심코 이들 지역을 지나칠 때 뒤늦게 식별을 하게되어 과속방지턱에 차량 하부를 긁히게 되거나 충격을 받게 되는 낭패를 보게되어 운전자들의 불만을 불러온다.

더욱이 칠흑같이 어두운 야간에 설치된 방지턱은 더욱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다. 무엇보다 주민들이 임의로 설치한 과속방지턱은 규격도 제각각인데다 형태마저 달라 운전자들에게 혼선을 주기 쉬워 식별자체가 곤란하다는데 문제가 있다. 심지어는 도로 한쪽에 설치된 과속방지턱을 피해가기 위해 중앙선을 넘어 반대차선을 오가며 곡예운전을 하는 경우도 볼수 있다.

사고예방을 위한 과속방지턱이 오히려 교통흐름을 끊는가하면 교통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과속방지턱이 애물단지로 전락해서는 안될 일이다. 과속방지턱 같은 교통안전시설물은 주민과 운전자 모두의 안전을 위한 장치인만큼 필요한 경우 지자체와 도로관리청 등에 설치를 요청하여 적정성을 고려하여 설치되어야 함이 마땅하다.

임의로 과속방지턱을 설치하기 앞서 관계당국에 설치를 요청하여 안전하고 원활한 교통흐름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 할 것이다.

/김덕형·장성경찰서 정보보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