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태의 사주칼럼] 성명학 두번째

2018년 11월 28일(수) 19:15

필자는 지난 칼럼에서 이름에서 한자도 중요하지만 한글은 더 중요하다고 했다. 왜냐하면 이름은 불리워질 때 소리로 전달되는 기(氣)의 파장 때문에 그렇다. 예를 들어 세계적인 피겨스타였던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의 이름을 풀어보자. 1990년 9월5일 김연아가 태어났고 아사다 마오는 그 뒤 9월25일에 태어났다.

두 소녀는 공통점이 많다. 같은 해 같은 달 탄생했다는 점, 위로 언니가 있는 차녀라는 점, 그리고 피겨스케이팅을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누구나가 아는 특별한 공통점은 모두 비범한 재능을 가지고 태어났고 주변에서는 ‘천재’라고 불렸다. 그리고 역학으로 볼 때 둘을 대표하는 일간도 계수(癸水)로 같다.

주니어시절부터 둘은 치열한 라이벌이었지만 먼저 두각을 나타낸 것은 아사다 마오였고 주니어시절이 넘어가면서 큰 대회에서는 김연아가 압승했다.

둘의 타고난 명운(命運)에서는 중앙(中央) 토(土)의 기운이 각자의 사주를 받쳐주는 토대이자 다른 기운을 살려주는 중요한 오행(五行)이다. 필자는 저번시간에 한글의 자음 중에 ‘ㅇ’과 ‘ㅎ’의 발음이 토(土)의 발음이라고 했다. 연아의 자음은 모두 토의 발음이고 ‘ㅕ’라는 목(木)의 모음이 ‘ㅇ’의 자음을 공격할 때 ‘ㄴ’의 모음이 화기(火氣)로써 힘을 빼주고 ‘ㅎ’의 자음을 또 생(生)해준다.

하지만 아사다 마오는 ‘ㅇ’의 자음을 ‘사다마’라는 중간의 이름 발음이 상극으로 부딪히고 모음까지 도움이 안 된다. 김연아의 사주는 강한 양기운(陽氣運)이 강해서 부드러운 발음이 필요했다. ‘연아’의 발음은 ‘연하다’라는 이미지 때문에 ‘강하다’는 것보다는 ‘부드럽고 연하다’는 이미지가 먼저 떠올려진다. 자신의 이름에 부족한 음(陰)의 기운을 보완해준 것이다. 여기다 전통 한자 성명학까지 김연아는 좋게 풀이가 된다.

김연아(金姸兒)라는 이름을 한자로 풀어보면 원형이정(元亨利貞)의 수리(數理)가 15획, 15일, 16획, 23획으로 모두 길격(吉格)의 수리로 나온다. 일부 책자에서는 여자가 15획을 쓰면 팔자가 세다고 안 좋게 보지만 요즘같이 여성주도의 시대에서는 별의미가 없다. 묘하게 삼원오행도 모두 토토토(土土土)의 수리로 나온다.

삼원(三元五行)과 자원(字元五行)을 상생(相生)이 안 되면 무조건 흉한 이름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학자들도 많지만 현실에서는 상생(相生)이 되지 않아도 유명인이나 잘 나가는 사람이 많다. 삼원오행과 자원오행 모두 태어난 사주에 부족한 오행으로 채워주면 된다. 결국 태어난 천기(天氣)를 잘 보완해주는 것이 성명학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