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수입업체 결제수요에 상승…미중 정상회담 주목 /연합뉴스

2018년 11월 30일(금) 16:56

원/달러 환율 수입업체 결제수요에 상승…미중 정상회담 주목

미중 무역협상 경계감이 유지되는 가운데 수입업체 결제수요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21.2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종가보다 2.0원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0.5원 하락 출발했으나 수입업체의 달러화 결제수요 때문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환율이 수급 요인에 좌우된 것은 '빅 이벤트'를 앞둔 시장의 경계감이 강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시장은 다음달 1일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주목하고 있다.

무역 전쟁 당사국인 미·중이 회담에서 성과물을 낼지는 미지수다. 이 때문에 시장은 환율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합의가 근접했지만 협상이 이뤄지지 않아도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

일부는 대중 강경파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 국장이 양국 정상 만찬에 배석한다는 점을 거론하며 협상 비관론을 내놓고 있다.

한국은행이 이날 기준금리를 연 1.75%로 0.25%포인트 인상했으나 환율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 후 원/달러 환율이 떨어졌는데 빅 이벤트를 앞두고 환율이 더 낮아지긴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보인다"며 "한은의 금리 인상 기대는 시장에 선반영돼 있어 별로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988.76원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87.78원)보다 0.98원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