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돌산서 무인텔 화재 2명 사망 경찰, 1차 조사…국과수 합동 현장 감식·부검 의뢰 오승지 기자 여수=김진선 기자

2018년 12월 02일(일) 19:47

2일 오전 여수시 돌산읍의 한 무인텔에서 불이 나 2명이 숨진 현장에서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1일 여수 돌산읍의 한 무인텔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에 대해 경찰이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국과수에 의뢰해 합동 현장 감식 및 사망자에 대한 부검을 같이 의뢰, 정확한 화재 발생의 경위를 밝힐 계획이다.

2일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화재가 발생한 무인텔에서 현장 조사와 함께 화재로 숨진 A(30)씨와 B(31·여)씨 등 남녀 투숙객 2명의 휴대전화 통신 기록을 확인하는 등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 감식을 벌이는 한편, A씨 등에 대해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

전기가 복구되는 데로 무인텔 출입구와 주차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화재가 발생하기 전 상황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불이 2층 객실에서만 난 점에 주목하고 전기적 요인에 의한 것인지, 방화로 불이 났는지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무인텔 주인과 관리인 및 유족들 등을 상대로 1차 조사를 마무리했으며 주변 탐문 조사와 피해자들의 행적을 조사하기로 했다.

한편, 불은 지난 1일 오후 10시58분께 무인텔 2층 객실에서 발생했으며 30여분만에 꺼졌으나 객실 내부에서 투숙객 A씨와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2명 외 투숙했던 5명은 연기 흡입으로 인한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입원 환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오승지 기자

/여수=김진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