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형일자리 협상 타결 ‘초읽기’ 李 시장 “7일까지 현대차 투자 협상 마무리 총력” 김다이 기자 |
| 2018년 12월 03일(월) 19:45 |
교착상태에 빠졌던 광주형일자리의 첫 모델이 될 현대차 투자합작 완성차 공장 협상에 분위기가 전환됨에 따라 이번 주 중 최종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지역 노동계가 광주시에 현대차 협상전권을 위임한데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직접 울산 현대차 노조를 만나는 등 얽혀있던 실타래를 풀어가며 급물살을 타고 있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병훈 문화경제부시장, 현대차 투자협상팀 등은 4일-7일 서울에서 현대차 완성차 공장 설립에 대한 투자협상의 막판 조율에 집중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광주시와 현대차가 협상 막바지에 이르러 최종 일정 조율 단계까지 온 상태로 사실상 협약서에 사인만 남겨두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우선 광주시 입장에선 내년도 국회예산심의 일정이 법정기한보다 지연되면서 광주형일자리 관련 예산을 투입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놓은 상태다.
이 때문에 광주시는 국회예산안 처리가 끝날 것으로 예상되는 7일 이내를 목표로 삼고, 현대차와 협상담판을 벌여 최종 합의를 끌어낼 방침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내년도 국회예산안이 처리되기 전에 타결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광주시, 현대차 지역노조가 지속가능한 일자리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시장은 “현재 완전히 협약이 타결된 것이 아니라서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하기 어렵지만 내일쯤 대충 일정을 제시해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협상이라는 게 상대가 있고, 반대하는 분이 있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하지 않으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협상타결 가능성에 대한 운을 뗐다.
지난달 27일 현대차 투자유치추진단은 4차 회의 끝에 현대차와 협상에서 기존 협상안에 구애받지 않도록 광주시에게 협상전권을 포괄적으로 위임했기 때문에 막판 협약서 작성 과정에서 세부조항이 수정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광주시와 현대차는 6개월간의 재협상 과정에서 적정임금, 적정근로시간, 단체협상 5년 유예, 지속가능한 차량 등 일부사안에 대해 이견이 발생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반값 연봉’으로 일자리를 늘리는 광주형일자리의 첫 모델이 될 현대차 투자합작 완성차 공장은 빛그린산단 내 62만8천㎡부지에 광주시가 21%(590억원), 현대차가 19%(530억원)를 투자하는 등 총 7천억 원을 투입해 경형스포츠유틸리티(SUV)차량을 연간 10만대 생산, 정규직 1천개를 창출하는 것이 주된 골자다. /김다이 기자
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