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中도자기 550여점 발굴 신안군 흑산·제주시 한경면 해역…남송시대 유물 추정 목포=정해선 기자

2018년 12월 09일(일) 19:13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지난 7-9월 신안 흑산면 인근 해역과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 해역에서 진행한 수중문화재 조사에서 남송시대 중국도자기 등 550여점의 유물을 발굴했다.

신안군 흑산면 인근 해역은 중국 도자기 산지인 ‘저장 성(浙江省) 룽취안 요(龍泉窯)’에서 만들어진 양질의 청자 접시 등 50여점의 중국도자기를 확인했다.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 해역은 1996-1998년 3년간 제주대와 제주박물관에서 수중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는 ‘금옥만당’(金玉滿堂),‘하빈유범’(河濱遺範)의 글자를 밑바닥에 새긴 청자발 조각(편)을 포함한 500여점의 유물을 추가 확인했다.

두 해역에서 확인한 유물들은 모두 중국 도자기이며 중국 남송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도자기 유물들은 고려와 남송 그리고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해상 교역로에 흑산도와 제주도가 중요한 기착지였음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관계자는 “이번을 계기로 내년 제주 신창리 해역 정밀 발굴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중·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해 흑산도와 제주도 항로를 포함한 중세 해상교역로 복원 연구를 위한 수중발굴조사를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