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공원 2단계’ 위법 확인 계량평가 채점표 유출 사실로…내일 감사결과 발표 ‘주목’ 김다이 기자

2018년 12월 11일(화) 19:17

광주시 민간공원 특례사업 2단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정에서 평가 채점표 유출 등 일부 비위 사실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예상된다.

11일 광주시 감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시 공무원과 업체 등을 대상으로 감사를 벌여 평가 유출 등 문제가 제기된 비위를 확인했다. 감사위는 오는 13일 감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감사위는 이에 앞서 12일 업체들로부터 이의제기를 받은 후 13일 오전 심사평가위원회를 열어 감사결과를 확정하고, 수사의뢰 여부도 최종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이번 감사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2단계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이후 계량평가 채점표가 외부로 유출된 사실이 알려졌고, 일부 탈락업체가 공정성과 관련법규 준수 여부 등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면서 실시됐다.

감사위는 탈락업체가 외부에 유출할 수 없는 계량평가 결과를 토대로 이의신청을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제안서 심사에서 계량평가는 업체의 재무구조·경영상태, 사업시행의 안정성, 사업 수행능력, 비공원시설의 종류 및 규모, 공원 조성 계획 등을 수치화해 점수를 매겼다. 계량평가의 비율은 전체 점수의 50% 비중을 차지한다.

감사위는 또 민간공원 2단계 우선협상대상자를 심사할 전문가 심사단 13명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인력풀 78명의 명단이 건설업계에 나돌았다는 의혹도 조사했다.

업계 일부에서 건설업체들이 사전 금품 로비를 했다는 루머에 대해서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져 사실로 드러나면 파문이 커질 전망이다.

광주시 감사위원회 관계자는 “철저한 감사를 통해 일부 위법한 행위가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심사평가위원회를 열어 위법 행위에 대한 수사 의뢰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