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록수’ 이념 실천할 후보자 누가 만들 것인가? 정창현 |
| 2018년 12월 16일(일) 17: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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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와 11월8일에 실시한 광주교육대학교 위탁선거의 준비와 관리를 위해 연초부터 정신없었던 한 해가 어느 덧 아쉬움을 뒤로한 채 지나가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은 다가오는 전국동시조합장선거 관리준비와 조합장 입후보예정자에 대한 안내 및 지도 활동 등으로 하루가 짧기만 하다. 내년 3월13일에 실시하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가 바로 이 선거다.
이번 선거 관련 모든 기부행위제한 및 금지는 지난 9월21일부터 이미 시작되었으며, 오는 12월 20일은 제2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농협과 산림조합장 선거에 입후보를 위한 공무원 등 사직기한이다. 입후보에 있어서 주관적인 요건보다는 형식적인 요건이 보다 중요시 되고 있는 현실에서 본 사직기한의 준수는 그 어느 자격요건보다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반면에 선거를 90여일 앞두고 있는 현 시점에서 각각의 조합원과 선거구민이 꼭 알아야 할 조합장으로써 갖춰야 하는 자격과 도덕성 등 덕목에 대해서도 관계조합, 선거관리위원회, 언론사 등이 나서서 각종 계기를 통하여 상호 공감하는 등 긍정적인 분위기(positive vibe) 조성을 위한 충분한 고려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모든 선거가 다 그렇듯이 어떤 직위든지 요구되는 후보자의 자격·요건은 각각 다르다. 그렇다면 우리 조합의 현실에서 후보자가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덕목·자질 및 자격과 요건은 무엇일까? 라는 질문에 각 조합별 특성과 환경에 따라 다르겠지만, 가장 공통되고 기본적인 바탕이 되는 자격요건을 고려한다면 선뜻 심훈의 장편소설 ‘상록수(常綠樹)’의 주인공들이 가지는 리더십과 농촌에 대한 열정·희생 등의 마인드가 아닐까 한다. “죽을 때까지 할 수 있는 일, 농촌을 위해 한 몸 바치겠다는 비전을 가진 주인공들…”, 비록 현실감은 다소 낮아 보이나 우리의 조합장 선거의 어려운 현실에서는 어느 정도 공감할 수도 있는 표현이다.
어떤 조직이든 그 구성원들의 수준에 꼭 맞는 체제를 갖는다고 한다. 그들 자신의 체제를 갖는 것은 그들만의 자유로운 선택사항 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지역조합의 경우는 다르다. 조합원의 의견이 소외된 조합운영 체제는 해당 조합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도 바람직하지 못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다가오는 선거 결과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다름 아닌 지역조합과 해당 조합원들 장본인이다. 후보자들의 위법행위에 그들의 자발적이며 근본적인 변화와 개혁 없이는 과거의 악순환이 또다시 되풀이 되는 결과를 초래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어쨌든, 내년 3월13일에 치러지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는 전국적으로 실시하는 유일한 규모의 선거라는 점에 있어서 국민의 관심과 기대가 쏠릴 것이다. 이에 우리 위원회는 제도적인 측면에서 제보자의 포상금을 3억원으로 인상하고 운영적인 측면에서는 셀(cell)조직을 능가하는 위법행위 신고제보망, 과태료 제도 등 실효성 있는 선거제도와 규정 및 시스템에 대한 보완을 통해 제2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돈 선거 등 부정선거 시비 없는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로 치루기 위해 모든 예방·단속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선거 후 모든 후보자가 깨끗이 승복하여 조합원으로부터 신뢰받고 존경받는 조합장이 당선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에 각 지역조합에서도 이번 선거에 있어서 청렴조합 구현, 조합신뢰를 다지는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여 공직선거 못지않은 공정하고 깨끗하게 치러져 농협의 신뢰와 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하였으면 하고 바라본다. 또한 후보자들도 조금도 부끄럽지 않은 깨끗한 선거결과가 조합원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 국민모두를 행복하게 만드는 촉매제가 된다는 점을 명심하고 상록수의 이념을 받드는 훌륭한 후보자가 될 수 있도록 각별한 고민과 노력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