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광주형일자리 성공, 靑·정부도 막후 노력” 양동시장 방문…지역현안 입장 밝히고 상인 격려 광주세계수영대회 정부 종합 지원방안 마련 약속 김다이 기자

2018년 12월 16일(일) 19:11

양동시장 찾은 李총리 민생탐방 행보에 나선 이낙연 국무총리가 주말인 15일 광주 서구 양동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광주전남사진공동취재단

이낙연 국무총리가 광주 양동시장을 찾아 광주형일자리와 한전공대 설립 등 지역의 다양한 현안에 대한 입장을 전하며 민생탐방 행보를 펼쳤다.

이 총리는 지난 15일 양동시장 복개상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광주·전남의 몇 가지 현안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이 총리는 “광주형일자리는 광주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사업성공을 위해 청와대를 포함한 중앙정부도 막후에서 노력하고 있다. 광주시민들이 대승적으로 판단해 성공의 뜻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광주와 전남지역 지자체의 한전공대 유치전 과열 양상에 관련해 “부지 선정은 내년 초에 결정 될 것”이라며 “정치권에서도 이미 승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니 전문기관이 합리적 기준에 따라 결정하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한전을 포함한 전문기관들은 저를 포함해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정치권으로부터의 외풍은 저라도 막아드리겠다”고 말했다.

내년에 열리는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방안 마련도 약속했다.

이 총리는 “정기국회에서 259억원의 국비지원이 확보됐다”며 “내년에 유일하게 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대회가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종합적으로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최근 국회 예산심의과정에서 예산을 확보하면서 88년만에 공사를 할 수 있게 된 경전선(광주송정-순천) 전철화 사업에 대해서도 “국가균형발전 일환으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에 포함해 추진하는 방안을 최종 검토 중”이라며 “내년 1월 중에 확정 발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기자들과 대화를 마친 이 총리는 호남 최대 규모 전통시장인 양동시장 곳곳에서 50분가량 상인들을 만나 민생탐방 행보를 펼쳤다. 특히 이 총리는 시장 상인들과 거리낌 없는 대화를 나누며 홍어, 찹쌀도넛, 막걸리 등 주전부리를 나눠 먹으면서 고충을 청취했다.

양동시장 상인회 대표들은 시장 내 전기요금제 개편, 극심한 주차난으로 인한 대형 주자창 확보, 야시장 등에 대해 건의했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자리에 함께한 구청, 광주·전남중소벤처기업청 등 관계기관에게 “신경을 쓰고 검토해 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이 총리는 깜짝 민생탐방을 끝으로 故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2년 대선당시 들렀던 식당에서 오찬간담회를 열고, 이용섭 광주시장, 송갑석 민주당 의원, 서대석 서구청장 등과 함께 비공개 자리를 가졌다.

한편 이 총리는 6박 8일간의 알제리·튀니지·모로코 공식방문을 위해 16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알제리의 수도 알제로 출국했다. /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