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빛동맹’ 지역사회 전방위 확산 광주-대구, 경제·문화·관광분야 등 민관교류 활발 김다이 기자 |
| 2018년 12월 17일(월) 19:13 |
달구벌 대구와 빛고을 광주의 첫 글자를 딴 ‘달빛동맹’이 지역사회 전반에 걸쳐 확산되고 있다.
특히 광주시가 대구시와 함께 역점 추진해왔던 ‘달빛내륙철도 건설’이 내년 정부예산에 포함돼 국가사업으로 전환되는 결실을 맺는 등 양 지역간 활발한 교류를 통해 영·호남 상생 및 동서화합을 이끌어내고 있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대구 달빛내륙철도 건설사업’이 내년부터 국가사업으로 본격 추진된다. 내년도 정부예산에 이 사업의 사전타당성 연구조사비로 5억원이 배정된 데 따른 것으로, 국토교통부는 내년부터 해당 사업의 사전타당성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내년부터 2030년까지 총 6조3천87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SOC사업으로 광주-담양-순창-남원-장수-함양-거창-합천해인사-고령-대구 등 영·호남 10개 지방자치단체를 통과하는 191.6㎞구간에 고속화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 철도가 놓이면 광주와 대구가 1시간 이내 생활권으로 가까워진다. 이 사업은 두 지자체가 협력해 국비확보에 공을 들인 끝에 국가사업으로 전환되는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달빛동맹은 관 주도에서 벗어나 민간교류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광주시 상인연합회 회원 600여명은 지난 16일 ‘달빛 투어’ 일환으로 대구를 방문했다. 이들은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대구 도심 근대골목과 지역 명산 팔공산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봤다.
앞서 대구 시민단체 회원 130여명은 지난 7일 광주를 찾아 광주호 호수생태원 등을 체험했다. 공공부문 교류가 아닌 민간 차원의 대규모 영·호남 관광 교류는 이례적이다.
경제협력도 활발하다. 광주시는 지난 13일 대구에서 대구시, 광주사회적경제연합회, 대구사회적기업협의회, 광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 대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광주-대구(달빛동맹) 사회적경제 상생협력 협약식’을 가졌다. 양 지역 사회적경제기업 기념품 제작 등 공동상품 개발, 지역특화상품 상호 판매 및 홍보지원 등을 위해서다.
앞서 지난 3일 광주시와 대구시, 광주은행, 대구은행, 산업은행은 양 지역 벤처·창업기업 지원을 위해 300억원 규모의 ‘달빛혁신산업성장지원펀드’(달빛펀드)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광주·전남벤처기업협회와 벤처기업협회 대구경북지회는 1년에 2회씩 양 지역을 오가며 ‘벤처기업 달빛동맹 교류회’를 열고 있다. 전국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민간단체 주관 행사로, 양 지역 벤처기업의 마케팅 및 판로개척 지원을 통해 스타기업 탄생에 일조하고 있다.
이밖에 광주지검과 대구지검은 지난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매년 양 지역을 오가며 달빛동맹 교류행사를 열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시와 대구시는 달빛동맹을 통해 경제, 문화,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힘을 모으며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해왔다”며 “상호 교류를 통해 영·호남 상생발전과 동서화합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와 대구시는 SOC, 경제산업, 문화체육관광, 환경 등 5개 분야 29개 공동협력과제를 추진중이다.
/김다이 기자
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