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동맹’은 영호남 상생교류의 디딤돌

2018년 12월 18일(화) 18:38

영·호남 거점도시인 광주와 대구의 상생협력이 ‘달빛동맹’이란 이름으로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두 도시는 오랜 기간 지역대결의 정치구도 아래 대척점에 있었으나 정권교체로 정치지형이 바뀌고 지역균형이 새로운 가치로 등장하면서 상생관계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경제구심점이 내륙에서 해양으로 옮겨가면서 내륙도시인 두 도시를 축으로 동서간 교류 협력필요성이 높아지면서 ‘달빛동맹’이 활성화되고 있다. 현재 광주시와 대구시는 SOC, 경제산업, 문화체육관광, 환경 등 5개 분야 29개 공동협력과제를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달빛동행의 상징인 ‘광주-대구 달빛내륙철도 건설사업’이 내년부터 국가사업으로 본격 추진된다. 이 사업은 내년부터 2030년까지 총 6조3천87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SOC사업으로 광주-담양-순창-남원-장수-함양-거창-합천해인사-고령-대구 등 영·호남 10개 지방자치단체를 통과하는 191.6㎞구간에 고속화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 철도가 놓이면 광주와 대구가 1시간 이내 생활권으로 가까워진다. 이 사업은 두 지자체가 협력해 국비확보에 공을 들인 끝에 국가사업으로 전환되는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달빛동맹은 또한 경제교류와 민간교류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13일 대구에서 대구시, 광주사회적경제연합회, 대구사회적기업협의회, 광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 대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광주-대구(달빛동맹) 사회적경제 상생협력 협약식’을 가졌다.

앞서 지난 3일 광주시와 대구시, 광주은행, 대구은행, 산업은행은 양 지역 벤처·창업기업 지원을 위해 300억원 규모의 ‘달빛혁신산업성장지원펀드’(달빛펀드)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광주·전남벤처기업협회와 벤처기업협회 대구경북지회는 1년에 2회씩 양 지역을 오가며 ‘벤처기업 달빛동맹 교류회’를 열고 있다. 광주시와 대구시가 달빛동맹을 통해 경제, 문화,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힘을 모으는 일은 영·호남 상생발전과 동서화합을 위해 바람직하다. 지방분권 시대를 맞아 두 도시의 협력이 지방소멸을 극복하는 새로운 연대로 발전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