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공항 이전 예비후보지 선정 ‘험로’ 市 자문위원회 첫 개최 사업계획·이전대책 등 논의 김다이 기자

2018년 12월 18일(화) 19:38

‘광주 군공항 이전 자문회의’가 18일 오전 광주시청 3층 협업회의실에서 열려 정종제 행정부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국방부의 군 공항 예비이전후보지 선정 발표를 앞두고 자문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하지만 유력 후보지중 한 지역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어 올해 안에 예비후보지가 선정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광주시는 군 공항 이전사업의 전문 분야별 자문을 위한 ‘군 공항 이전 자문위원회’(위원장 정종제 행정부시장) 첫 회의를 18일 시청 협업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원활한 군 공항 이전 사업 진행을 위한 군 공항 이전 자문위원회는 교통 및 공항, 도시계획, 이전지역지원, 갈등관리, 홍보 등 7개 전문 분야별 전문가, 시의원, 대학교수, 언론인 등 총 18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회의는 정종제 부시장, 김익주 시의원, 전남대 이영철 교수 등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군 공항 이전사업에 대한 설명과 질의응답 등으로 진행됐다.

자문위원회는 앞으로 군 공항 이전 사업계획 수립, 주민 이주대책, 갈등관리, 주민 소통 및 홍보계획 수립 등에 자문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국방부에서 예비후보지를 선정하면 해당 지역에서 7명이 추가로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방부가 올해까지로 예고한 예비이전후보지 선정에 대한 발표는 여전히 안갯속이라는 시각이 비등하다.

최근 이전후보지 중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지역의 반발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지역의 반대여론이 확산될 경우 군 공항 이전 사업이 또 다시 장기표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무안군의회는 지난달 19일 ‘광주 군 공항 무안군 이전 반대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바 있다.

또 국방부는 군공항 이전으로 지역간 갈등 최소화를 위해 여론이 우호적으로 호전될 때까지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초 계획보다 선정이 늦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종제 행정부시장은 “군 공항 이전 사업이 광주·전남이 상생 발전하는 방향으로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