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태의 사주칼럼] 관상학(觀相學)

2018년 12월 19일(수) 19:19

지난 시간까지 성명학(姓名學)에 대해서 논했다. 이번엔 관상학에 대해서 냉정하게 살펴보자. 역학의 모든 학문의 종류는 철저히 현실에 투영되고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실용학이다. 그래서 주(主)를 이루고 논(論)하는 분야가 인간의 부귀빈천(富貴貧賤), 생로병사(生老病死)다. 현실과 벗어난 이론을 가지고 마치 현실세계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고 그것이 절대적이라고 주장한다면 미신이나 비과학적, 신비학으로 치부된다.

성명학의 종류도 여러 가지인 것처럼 관상학도 수많은 책이 있고 관상가들마다 저마다의 방법으로 감명을 한다. 문제는 일반인들이 관상학을 접하고 설명을 들을 때 명확한 체계가 없기 때문에 관상학은 여전히 미지의 학문으로 남아있다.

관상학은 크게 나누면 보이는 상(외형(外形)의 상(相))과 보이지 않는 상( 무형(無形)의 상(相))으로 나눠진다. 보이는 상은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인체에 해당되는 그 어떤 부위도 모두 대상이 된다. 얼굴, 두상, 몸체, 팔다리, 수상, 족상, 모발등과 일체의 행위, 앉은 모습, 자는 모습, 식사하는 모습, 걷는 모습, 웃는 모습, 말하는 태도 등도 포함된다. 보이지 않는 상은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혈기색(血氣色)과 음성(音聲)의 상(相), 그리고 마음의 상인 심상(心相)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양(陽)의 형상과 음(陰)의 형상을 같이 봐야 관상을 본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시중에 나온 관상학책이나 동영상 강의 등을 보면 정말 중요한 것이 빠져있다. 그것은 바로 타고난 천기(天氣)다. 얼굴의 상(相)과 신체의 상(相), 마음의 상(相), 혈기색의 상(相), 음성의 상(相)등은 모두 타고난 천기(天氣)와 비교해 봐야 한다.

타고난 천기(天氣)란 태어났을 때 어떤 별의 기운을 받았는지, 계절의 동태는 어땠는지 보는 것이다. 타고난 천기(天氣)의 기운(氣運)을 살펴보지 않고 관상을 봤다간 마치 무조건 몸에 좋다고 삼(蔘)을 먹고서 탈이 나는 것처럼 문제가 생기게 된다.

상학(相學)에서 살이 없고 말랐으며 후덕한 인상이 아닌 사람을 빈천하다고 하는데 이런 형(形)을 가진 사람이라도 부자도 되고 권력을 잡을 수도 있다. 목소리가 칼칼하고 갈라지는 듯 한 패격(敗格)의 음성이라도 유명인에 해당되는 사람도 많다. 코가 비뚤어지고 눈이 쳐졌으며 얼굴에 큰 흉이 있는 사람도 잘나가는 사람이 많다. 다음시간부터는 이렇게 천기(天氣)와 관상이 결합되면 어떻게 현실적인 운(運)으로 나타나는지 같이 탐구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