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태의 사주칼럼] 관상학 두 번째

2019년 01월 02일(수) 18:11

사람은 음양의 기를 받아 천지의 형상을 닮고 오행의 바탕을 얻어 만물의 영장이 된다. 음양오행이 생(生)하고 멸(滅)하며 변화하는 과정에서 우주의 모든 이치가 밝혀진다. 관상학의 기본이자 핵심도 음양오행의 상생(相生), 상극(相剋)이다.

실례를 들어 탐구해보자. 미국 전 대통령 버락 오바마는 1961년 양력 8월4일 19시24분 호놀룰루에서 태어났다. 그는 여름의 뜨거운 미월(未月)의 기토(己土)에 태어났다. 용신(用神)법으로나 조후 상으로 봐도 그의 사주에는 북방(北方)수(水)의 기운이 가장 필요한 오행이 된다.

동방(東方)목(木)의 나무의 기운은 그의 사주에서 병(病)이 되면서 흉(凶)이 되는 토의 기운을 막아준다. 그의 관상은 흑인 중에서도 계란형의 동그란 형상인 수형(水形)이면서 손발이 유난히 길고 몸의 형태도 긴 목형(木形)을 받고 태어났다.

그리고 그의 얼굴색은 검정색인 수(水)의 형상이다. 일단 외형(外形)으로 보이는 양(陽)의 형상이 사주에서 가장 부족한 수(水)와 목(木)의 형상을 받았고 피부색도 타고날 때부터 가장 필요한 수(水)의 기운을 받았다. 그리고 얼굴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마의 가장 가운데 자리인 록학당(祿學堂)과 고광학당(高廣學堂)으로 일컬어지며 학문과 명예, 권력을 관장하는 관록궁(官祿宮)이라고 하는데 이곳이 유독 밝고 좋은 형상이고 정치인에게 특히 가장 중요한 주변사람의 인덕과 음덕을 상징하는 형제궁(兄弟宮)인 눈썹과 채청관(採聽官)인 귀가 잘생겼다.

특히 귀에서는 귀아래 귓방울이 둥그렇고 커서 아랫사람의 덕(德)이 많이 있음을 나타낸다. 그리고 내면의 기운을 살필 수 있는 그의 목소리는 물을 부을 때 나는 소리처럼 둥글면서 맑은 수음(水音)이 가장 강하고 여기에 청아하고 높은 목음(木音)이 섞여져 있는 음성이다.

그리고 그의 눈을 보면 인자하고 순수한 목(木)의 기운과 깊은 물속 같은 수(水)의 형상이 섞여 있다.

천기에서 부족한 부분을 관상과 골상으로 완벽히 얻었다. 가히, 세계의 대통령이 될 만한 천기(天氣), 지기(地氣), 인기(人氣)가 모두 모여 있음이 관상학 상(相)으로 드러난 것이다.

이렇듯 관상은 타고난 사주와 비교해서 풀어야 한다. 그의 사주가 수목(水木)이 강한 상태에서 오바바와 똑같은 얼굴과 체형, 음성을 가졌다면 어떻게 됐을까. 이러한 관상을 패격(敗格)이라 해 불완전한 형태의 기운을 가졌다고 보는 것이다.

이렇듯 천기(天氣)와 같이 보는 관상은 실전(實戰)에서 흥미롭게 드러나는 실용학의 묘미를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