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무산김, 국민 안전 먹거리 ‘우뚝’ 전국 최초로 산(酸) 미사용 친환경 방식 고수 ASC 국제인증 추진…지역 대표 수산물 각광 장흥=고병곤 기자

2019년 01월 28일(월) 18:23

10년 간 꾸준히 생산을 이어가고 있는 장흥 무산김은 전국 최초로 김 양식에 산을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방식으로 김을 생산, 소비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장흥군 제공

장흥 무산김이 국민의 안전 먹거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장흥군은 28일 “생산이 시작된 지 10년을 지나고 있는 장흥군 무산김이 ‘착한김’으로 알려지면서 국민들의 안전한 먹거리로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2008년 장흥군 김 양식 어업인들은 전국 최초로 김 양식에 산을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방식으로 양식하겠다고 선포했다.

김 양식에 산을 사용하지 않자 우선 각종 어패류와 낙지 생산량이 늘어나는 등 바다 생태계가 되살아났다.

바다의 오염을 가늠하는 척도이자 바다의 숲이라 불리는 잘피 군락지도 넓어지며 각종 어패류의 산란 서식장이 마련되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다.

지난해에는 중소벤처기업부에 전국 최초로 장흥 청정해역갯벌생태 산업특구로 지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청정 해역에서 생산된 장흥 무산김은 친환경 착한 김으로 전국 학교 급식뿐만 아니라 유기농을 선호하는 해외 소비자들에게까지 커다란 사랑을 받고 있다.

소비자의 인기를 얻으며 장흥 무산김 브랜드는 한국방송신문연합회, 한국브랜드경영협회가 주관하는 소비자 만족 부분에서 2018 대한민국 글로벌파워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

장흥 김 양식 어업인들은 무산김 양식에 대한 자긍심이 높다.

최근 잦은 안개, 높은 기온 등의 영향으로 장흥 김 양식 작황이 매우 부진한데도 산을 사용하겠다는 어민은 찾아볼 수 없다.

산을 사용하면 작황이 좋아지겠지만 장흥 김 양식 어업인들은 작황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새벽 같이 바다로 나가 김발을 햇빛에 노출시키는 전통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정종순 장흥군수는 “무산김이 장흥의 대표적인 친환경 수산물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장흥 김 양식어장 전체에 대해 ASC 국제 인증을 받을 계획”이라며 “청정 해양 환경을 유지해 지속가능한 양식어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장흥=고병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