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스마트팜밸리’ 이번엔 꼭 선정돼야

2019년 02월 12일(화) 19:10

농업분야에도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시설원예를 첨단화하고 유통·가공 등 연계사업을 집적화하는 스마트팜 혁신밸리가 미래 농업분야 핵심 인프라로 꼽히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오는 2022년까지 전국 4곳 조성을 목표로 최소 7천200억원(한 곳당 1천8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시설원예를 첨단화하고, 성공 모델을 토대로 농식품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기 위한 사업으로 전국에 거점 4개소를 조성할 예정이다. 도로·전기 등 기반조성과 보육센터, 임대형 스마트팜, 스마트팜 실증단지 등 구축 관련 사업예산은 국비 638억원+α가 지원된다. 국고 지원 외 혁신밸리 조성에 필요한 추가비용은 지자체가 부담한다.

지난해 8월 1차 공모에는 전북, 경북 등 2개소가 선정됐다. 전남도는 ‘농도 1번지’의 명성에도 지난해 스마트팜 혁신밸리 유치에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청년농업인 육성이 시급한 전남에 꼭 필요한 인프라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2차 공모에는 반드시 선정돼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2차 선정을 놓고 전남을 비롯 경기, 강원, 충북, 충남, 경남 등 6개 시·도가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도는 스마트팜 밸리 유치를 위해 지난해 6월 전국 최초 스마트농업 육성 계획을 수립하고 그 해 11월 조례를 제정했다. 고흥지역에 사업대상지 부지를 확보하고 사업 타당성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시군 특성에 맞는 특화모델을 개발하고 농업인-기업-기관을 연계한 계획을 마련했다. 첨단 기술개발·기반구축·인력양성 등 3개 분야에 4천55억원을 투자하고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전남농업에 접목해 미래농업의 발판을 마련하는 게 주된 내용이다.

공모 마감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남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전남도는 그동안 발견된 미비점을 보완하고 타 지방자치단체와의 경쟁력 우위 확보에 힘쓰고 있는 상황이어서 선정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정부도 ‘농도 1번지’ 전남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농업혁신 확산에 앞장서도록 정책적 고려를 해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