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봄경제와 헬스케어산업 이종환 |
| 2019년 02월 17일(일) 18: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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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가 향후 5년간 사회보장정책의 기본방향과 핵심과제를 포함하는 사회보장분야 최상위계획 ‘제2차 사회보장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제도의 포용성과 돌봄경제의 성장을 강조한다.
이번 계획은 사회보장제도의 사각지대를 해소하여 모든 국민의 기본생활을 보장하고 각종 수당과 서비스를 확대해 계층격차를 완화하고 공평한 기회를 보장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모든 국민이 각자 사는 곳에서 보건의료, 요양, 돌봄 등 원하는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여 복지 체감도를 높이고, 이를 통해 관련 산업을 활성화 시키면서 일자리도 늘리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국제노동연맹도 세계 13개국에서 GDP의 2%를 돌봄경제에 투자할 경우, 약 6천400만개(동일규모를 건설분야에 투자하는 경우 고용창출 효과는 약 5천1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돌봄경제 활성화와 관련하여 우리시 정책방향과 연계할 분야는 디지털 헬스케어이다. 헬스케어는 질병의 치료, 예방, 건강 관리 과정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데 특히 IT 기술과의 융합이 이루어질 때 효과가 더욱 두드러진다. 많은 사람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더 자유롭게 보건의료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어 복지수준은 높아지고 산업의 성장가능성은 커진다.
광주는 인권도시를 표방하면서 첨단의료산업을 육성하려 하고 정부의 사회보장기조는 포용성과 돌봄경제 활성화에 있으니 정부의 정책과 조화를 이루면서 광주시가 추구하는 ‘첨단의료산업 육성을 통한 2030 글로벌 메디시티 도약’도 조기에 가시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겠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에서도 헬스케어는 중요하게 다루어졌다. 전시회 주최 측은 주목해야 할 5가지 기술로 인공지능, 미래 스마트홈, 디지털 헬스케어, e스포츠와 관련 기술, 스마트시티를 제시했다.
코트라의 해외시장뉴스에 따르면 가전전시회에서 선보인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다양한 제품에는 이미 센서와 레이더, AI, 음성 명령 기술들이 깊숙이 자리잡고 있고 ‘측정과 예방’으로 정리된다고 한다. 제품의 형태와 타깃 소비자층은 다르지만, 기본적인 틀은 현재 사용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여, 질병의 진행이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아울러 전문의료 기관에서나 가능했던 많은 측정분야가 ‘집’으로 들어왔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키트 형식으로 구성된 제품들은 사용이 간단하고 정확하며, 가격이 싼데다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장점도 있어 병원에 가야만 알 수 있었던 질병 유무나 몸 상태를 집에서도 손쉽게 알아볼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시간과 돈의 낭비를 막을 수 있고, 병의 조기 진단도 쉬워진다면 관련 산업의 성장은 너무도 당연하게 보인다.
광주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은 우선 인권증진 차원에서 추진되고 이후 포용적 복지, 그리고 돌봄경제와 연계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성장의 과실을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투입해서 관련 기술개발에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개발된 제품을 우선구매해서 복지수요층을 위해 사용하는 등 두 가지 정책을 만족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고령친화산업 정도로 생각했던 헬스케어 분야가 제4차 산업혁명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는 핵심 IT 기술과 융합되면서 가까이 다가왔다. 세대와 계층의 구분도 없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가 된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관련분야 기술수준은 어떤지, 어떤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이를 근거로 장차 어디에 정책수단을 집중해야 하는지를 판단해야 한다. 우수한 대학병원을 두 곳이나 가지고 있는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찾아야겠다. 현재 상황을 파악하다 보면 기존기업이 할 수 있는 일과 새롭게 나가야 할 분야를 찾아낼 수 있으니 청년들의 창업에도 일정부분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