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만원 5·18 망언’ 피해자·정치권 공동대응 팔 걷었다 하태경 “광주시 협조 얻어 ‘광수’ 실제인물 찾을 것” 김진수 기자 |
| 2019년 02월 18일(월) 19: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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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한 황당한 거짓 주장을 지속하고 있는 지만원에 대한 피해자들과 정치권의 공동대응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만원이 탈북 ‘광수’로 지목한 사람들로 구성된 ‘지만원 피해자 대책위원회’(공동대표 임영선, 이순실)와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해운대갑)은 지난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책위 출범과 함께 향후 주요 활동계획을 소개했다.
‘광수’란 5·18 당시 ‘광주에서 활동한 북한 특수부대’의 줄임말로 지원만이 날조해 부르는 명칭이다.
임영선 공동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지만원씨가 탈북 인권활동가들을 1980년 광주에 파견된 간첩으로 내몰고 있다”며 “탈북민들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대책위를 구성해 진실규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임 공동대표는 이를 위해 오는 21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5·18 북한 특수부대 파견, 왜 거짓인가?’를 주제로 한 토론회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 탈북민들이 자신이 광주에 파견된 특수부대원이었다는 거짓주장을 펼쳐 지만원 같은 사람의 궤변에 이용되고 있다”며 “이에 대해 탈북민을 대신해 광주시민들과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거짓주장을 펼친 탈북민들을 만나 양심고백을 설득하고 거부할 경우 법적인 절차를 통해 허위주장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만원의 허위 주장을 파헤치고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5·18 단체와도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해 하태경 의원은 “오는 20일 ‘지만원 피해자 대책위원회’ 소속 탈북민들과 함께 5·18 단체를 찾아가 지씨가 지목한 탈북 광수의 실제인물찾기운동을 제안하겠다”면서 “필요하다면 광주시와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협조를 얻어 지만원이 지목한 광수 전체의 실제인물 찾기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또 “지만원 주장의 근거가 된, 북한 특수부대 개입 주장을 담은 책 ‘보랏빛 호수’와 관련해 법적으로 이 책의 진위여부를 가리기 위해 김대중센터와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탈북민 이주성이 같은 탈북민 정순성(가명 혹은 김명구)의 구술을 받아 출판한 ‘보랏빛 호수’는 5·18 항쟁이 김대중 전대통령의 요청을 받고 북한 특수부대를 파견해 일어난 사건으로 기술한 책이다.
하태경 의원은 “‘보랏빛 호수’와 같은 주장을 담은 유튜브가 100만뷰가 넘게 조회되고 있다”며 “법적인 판단을 통해 시시비비를 명백히 가리는 것이 국가적 혼란을 최소화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천정배 민주평화당 의원(광주 서을)도 “지만원의 기무사 자료 입수 경로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 의원은 “지만원은 2015년 7월부터 이른바 ‘얼굴지문’이라는 황당무계한 주장을 내세우기 시작했다”면서 “그런데, 그가 공개한 사진들은 전문가들조차 ‘처음 보는 사진들로 기무사에서 흘러나온 것’이란 의문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천 의원은 이어 “지씨는 자신의 사이트에 ‘광주사태 상황일지 및 피해현황’이라는 안기부의 대외비 문건도 미리 공개했는데, 이 대외비 문건은 지씨가 근무하지도 않던 시기의 안기부 기밀자료”라며 “사진도, 대외비 문건 입수도 배후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누가 어떤 목적으로 이들 자료들을 지만원에게 건넸는지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김진수 기자
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