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군공항’ 이전 민선 7기 착수 암울 市, 이전 작업 물밑 접촉 속 조심스런 행보 나서 김다이 기자 |
| 2019년 02월 21일(목) 19:25 |
광주시가 ‘뜨거운 감자’인 군공항 조기이전을 위한 시·도민 공감대 형성에 나선 가운데 국방부와 전남 예비이전후보지 등 협상파트너와 이전 논의가 진전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광주·전남지역 최대 관심사인 총선이 불과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군공항이전작업이 더 지연될 거라는 예상이 증폭돼 민선7기내 이전 착수가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당초 지난 연말로 예상됐던 국방부의 예비이전후보지 선정 발표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력한 예비이전 후보지역에서 반발이 확산되는 등 난기류를 맞고 있어 이용섭 시장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22일 오후 5·18기념문화센터에서 ‘광주 군공항이전 시민추진협의회’ 창립총회 및 첫 결의대회가 열린다. 이 자리에 이용섭 시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광주지역 시민들을 주축으로 모인 이들 단체는 광주군공항 조기이전 관련 대정부 촉구 운동 등 시·도민 공감대 확산을 위한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시는 올해 들어 군공항 이전 사업에 조심스럽게 속도를 내고 있는 모양새다.
이용섭 시장은 21일 자치구 순방 일정으로 서구를 방문해 “군공항 이전은 광주전남 상생의 프로젝트다”라며 “앞으로도 진정성을 갖고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하는 등 공식석상에서 언급을 이어가고 있다.
시는 당초 국방부가 지난해 안으로 예비이전후보지를 선정할 것이라는 계획과 달리 발표 시기를 미루는 등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임을 내세워 정부의 추진의지 확인과 군 공항 조기이전에 적극적인 협조를 촉구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14일 이 시장은 ‘광주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 조속 선정’을 촉구하는 공문을 국방부에 발송하기도 했다.
이 공문에서 “광주 민간공항을 2021년까지 무안으로 통합하기로 하고, 시도지사가 군공항 이전사업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해 여건이 마련됐으니 국방부에서 예비이전 후보지 선정을 조속히 발표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그런 가운데 국방부가 올해 상반기에도 예비이전후보지를 선정하지 못했을 경우 총선을 1년여 앞둔 상황에서 자칫 이해관계에 얽혀 이전논의가 중단되는 등 사업 추진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의 시각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민선7기 시·도지사·단체장의 결단력과 정치력이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군공항 이전은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된 만큼 정부에서 책임을 절감해서 조속히 선정해주길 바란다”며 “매월 1회 국방부와 함께 군공항이전 관련 회의로 갈등관리협의체에서 조기 이전에 대해 건의하고 있고, 이밖에 군공항 이전을 준비하는 대구와 수원과도 공동대응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은 오는 2028년까지 기부대 양여 방식에 따라 15.3㎢(463만평)규모의 신공항 건설과 8.2㎢(248만평)규모의 기존 공항부지 개발 등을 추진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만 5조7천48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이전주변지역 지원사업비는 4천508억원 규모로 손실보상사업, 편익시설 설치사업, 주민생활지원사업, 소득증대 및 지역개발 사업 등으로 인해 해당 지역에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김다이 기자
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