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박쥐’ 조형물 훔치려던 2명 붙잡아 경찰, 나머지 1명 추적 중 함평=신재현 기자

2019년 03월 24일(일) 19:21

함평생태전시관에서 놓여있던 시가 80억원대의 ‘황금박쥐’ 조형물을 훔치려 한 일당 3명 중 2명이 사건 일주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함평경찰서는 24일 특수절도 미수 등 혐의로 A(39)씨와 B(30)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5일 오전 1시35분께 함평읍 황금박쥐 생태전시관에 전시된 85억원 상당의 황금박쥐 조형물을 훔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등은 절단기로 출입문 철제 셔터 자물쇠를 끊은 뒤 사설경비업체 경보시스템이 작동하자 생태전시관 내부에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출입구 셔터만 반쯤 올린 채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1주일간 이들을 추적해온 경찰은 지난 22일 오전 광주 모처에서 A씨를 붙잡았다. 앞서 B씨는 경찰 추적에 심적 압박을 느껴 지난 21일 오후 10시8분께 충남 천안에서 자수했다.

A씨 등은 경찰에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만난 사이다. 황금박쥐 동상을 노리고 침입을 시도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3인조인 일당 가운데 아직 잡히지 않은 한 명의 신원을 특정하고 추적하고 있다.

이들은 이달 초 인터넷에서 알게 된 사이로 거주지와 나이가 각각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나머지 일당 검거에 수사력을 집중하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함평=신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