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 글로벌 과학인재 양성 新모델 정립 학부 1기 졸업생 제1저자 참여 연구논문 ‘네이처’ 게재 차별화된 국제교류 프로그램 발굴 성공적 운영 주목 김종민 기자

2019년 04월 01일(월) 18:50

GIST(광주과학기술원, 총장 김기선·사진)는 지난 1995년 개원해 석·박사 과정을 15년간 운영한 뒤 2010년 학사과정을 개설, 단기간에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원으로 발돋움했다.

이 과정에서 정립한 고유의 철학을 기반으로 학부생 전원이 UC버클리를 비롯한 세계적 수준의 외국대학에서 정규 여름학기를 이수하도록 하는 등 기존의 국내 대학과는 차별화되는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발굴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학사과정인 GIST대학 1기 졸업생이 미국 유학 중 제1저자로 참여한 논문이 과학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1일 GIST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공대(Caltech, 칼텍) 생물학 생명공학부 유키 오카 교수 연구팀이 수행한 연구 결과가 ‘소듐(나트륨) 욕구를 위한 신경회로의 화학적 감각 조절’이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네이처 온라인 판에 지난달 27일(미국 태평양 시간대 기준) 게재됐다. 이 논문에는 지난 2014년 GIST대학 졸업 후 칼텍 대학원에 진학해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이상준 졸업생(27)이 제1저자로 참여했다.

이씨는 “학부 저학년 때부터 대학원 실험실에 출입하며 교과서에 머물지 않는 연구역량을 키울 수 있었다. GIST대학의 국제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이 칼텍에서 연구자로 성장해 가는 데 결정적인 밑거름이 됐다”고 밝혔다.

GIST는 MIT와 함께 이공계 분야의 세계 정상급 대학으로 꼽히는 칼텍과 교육 연구 분야에서 실질적인 교류를 추진해 왔으며, 특히 칼텍의 SURF 프로그램에서 학생을 상호 파견하는 아시아 유일의 대학이기도 하다.

지난 2012년에는 장-루 샤모(Jean-Lou Chameau) 칼텍 총장이 직접 GIST를 방문해 MoU를 체결하고 명예박사학위를 수여받기도 했다.

GIST는 기관의 연구 역량과 연구 성과의 학계 영향력을 보여주는 QS세계대학평가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수’ 부문에서 최근 4년간 Top 3로 평가받았으며, 전주기적 과학기술인재 양성과 언론사 대학창업지수 2년 연속 1위에 빛나는 창업지원 및 창업교육 시스템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직할기관 기관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학생 대 교수 비율이 10 :1 이하인 소수정예 교육 환경에서 교수진과 충분한 상호작용을 하고 다양한 학생자치활동에 참여하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깊이 생각하고 남들과 소통 협업하는 기회를 일상적으로 가질 수 있다는 것도 강점 중 하나다.

김 총장은 “GIST는 세계적 수준의 교육·연구 역량으로 도전·소통·융합하는 4차인재 양성 및 인공지능 기반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 광주·전남권 혁신성장 선도라는 설립 목표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