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G 시대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안신걸 |
| 2019년 04월 14일(일) 20: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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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는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화려한 볼거리가 많았다. 그 중에서도 1,200여명의 공연자가 올림픽 정신 평화를 표현한 평화의 비둘기 퍼포먼스는 세계 최초로 5G 통신기술을 활용하여 세계 최대 스포츠 축제의 개막과 평화의 메시지를 표현했다. 또한, 1,200여대의 드론을 제어하는 통신기술, 봅슬레이 경기에서 선수 시각의 영상을 제공하는 등 역대 올림픽 최고의 생동감 있는 영상을 전 세계에 전달할 수 있었던 이유도 초고속 대용량 5G 통신기술을 적용한 결과였다.
우리나라는 ADSL 구축, CDMA, Wibro, LTE로 이어지는 첨단 이동통신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이동통신 최강국의 위상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월 3일 세계 최초로 5G 통신 상용화를 선언하였다. 5G 통신의 정식명칭은 IMT-2020으로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정의한 5세대 통신규약이다. 5G 통신기술은 초광대역(eMBB), 초연결(mMTC), 초저지연(URLLC)이 강점으로 꼽힌다. 최대 전송 속도가 20Gbps로 4G(LTE)보다 20배 이상 빠르고, 지연 속도는 1ms로 4G대비 100분의 1로 줄어들고 동시 접속이 가능한 디바이스는 100배 이상 늘어난다.
이러한 5G 이동통신의 등장은 단순히 4G의 무선 구간에서의 기술 개선이 아닌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로 개인 간의 통신을 넘어 사물과 사물, 공간과 공간의 연결성을 촉발시키고 가상 증강현실, 자율주행,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의 산업과 융합을 통해 미래 융합 정보화 사회의 핵심적인 기술로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퀄컴의 ‘5G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5G발전을 이끌 상위 7개국으로 미국, 중국, 일본, 독일, 한국, 프랑스, 영국을 선정하였고 5G의 경제적 효과는 범세계적으로 실현될 2035년 12조 3,000억 달러에 이르고, 일자리는 2,200만개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으며, 세계 주요국과 글로벌 기업들도 앞다투어 5G 시장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다양한 투자와 혁신을 이어 가고 있다.
미국은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 세계 최초로 5G 주파수 대역을 할당했고, 중국은 3G와 4G 때 뒤쳐졌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5G-Advanced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일본은 민관협력 5G 종합 실증시험을 진행하고 2020년 도쿄올림픽에 맞춰 5G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유럽은 2020년까지 DSM(디지털단일시장)에서 5G 이동통신 인프라와 서비스개발을 통한 글로벌 리더십 확보를 위해 민관분야에서 5G 실행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
우리나라 정부도 한국 5G 단말·장비·서비스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와 5G 융합 서비스분야 상호협력 플랫폼을 구축했고 글로벌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만큼, 세계 최초 타이틀에 안주하지 않고 5G+전략의 적극적인 실행을 통해 새로운 시장에서 1등을 선점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4년간 30조원을 투자하고 2026년까지 5G 관련 일자리 60만개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5G 통신기술은 초연결 기반의 지능화 혁명으로 국가 경제, 사회 전반의 대변혁을 유발하고 혁신성장의 새로운 모멘텀으로 주목받는 기술로 모든 데이터가 교환 및 소통되는 ‘신경망’으로 데이터, 인공지능이 융합하여 혁신적인 융합서비스가 출현되는 만큼 데이터의 질과 우수성 그리고 활용이 더욱 중요해 질 것이다.
기존의 사업자-장비회사-단말로 이루어지는 이동통신 생태계와는 달리 사람-사람, 사람-사물, 사물-사물간 다양한 분야와의 융합을 통해 다양한 가치사슬을 창출하는 융합 생태계를 생성할 것이다. 이는 물리적인 제조 산업이 취약한 광주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광주시 전략산업 전 분야에 5G가 융합되면 자율주행 자동차, 스마트가전, 지능형 CCTV, 에너지 융합서비스 등 제조업과 벤처에 이르기까지 산업 전체의 혁신을 통한 성장이 가능할 것이다.
향후 광주시는 자율주행, 인공지능, 스마트시티 등 공공분야와 산업간 융합서비스 확대 추진, 기초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R&D분야 혁신투자 등 ‘5G기반 융합산업 육성’을 위해서 어떻게 만들어가고 육성해야 할 것인지 산·학·연·관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