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기업 투자유치 더 효율적인 성과 내려면

2019년 04월 22일(월) 19:02

자치단체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성장동력이 필수적이다. 가장 확실한 동력은 기업의 생산활동이다. 기업은 고용을 통해 임금을 지불하고 소비를 유도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자치단체가 기업유치에 혈안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런 와중에 전남지역에 외국기업들이 잇따라 투자하고 있다고 하니 매우 고무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의 ‘2019년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을 분석한 결과, 전남은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 및 도착 실적에서 비수도권 14개 시·도 가운데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전남지역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 신고금액은 4천500만 달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천773만 달러)보다 대폭 늘어난 규모다.

전남지역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 도착금액은 2천232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천960만 달러)보다 다소 줄었다. 외국기업의 주요 투자 업종은 정밀화학, 수산물 가공 분야다. 주요 국가는 이탈리아, 중국 등이다.

세계적으로 외국인직접투자가 하락 추세인점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이다.

게다가 외투기업 조세감면제가 대폭 축소되는 등의 영향으로 국가 전체로 보면 2019년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 실적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신고기준으로 35.7%가 줄고, 도착기준으로도 15.9%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 것과 비교하면 전남지역의 외국인 투자유치는 매우 의미가 크다.

더욱이 전남도는 전통적인 제조업 외에도 천혜의 자원을 배경으로 관광개발사업 등을 통해 투자유치에 주력하고 있어 전망도 매우 희망적이다.

그러나 기업투자유치는 변수가 많은 만큼 전남도가 더 큰 관심을 갖고 혼신을 다해야 한다. 외국투자기업은 노동의 유연성과 우수인력 확보를 중시한다. 또 입지의사 결정에 필요한 정보수집에 있어서는 행정당국보다는 이미 국내에 진출해 사업을 영위하고 있거나 철수 경험이 있는 선행 투자기업의 정보가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따라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투자유치 뿐만 아니라 현재 활동중인 기업의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기업투자가 철저하게 전략적 결정에 따라 이뤄지고 있고, 갈수록 유치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치밀한 계획과 정책을 수립해 추진할 것을 거듭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