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재함 늘리고 할인 혜택…LPG車 판매 경쟁 뜨겁다 르노삼성 ‘도넛형 탱크’ 배치 SM6·SM7 출시 현대차 신형 쏘나타…기아차 K5·K7 이벤트도 임후성 기자

2019년 04월 22일(월) 19:19

기아차는 K5와 K7 LPI 과세 모델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3천명에게 총 20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하는 ‘LPI 더블 지원 이벤트’와 추첨을 통해 총 202명에게 경품을 증정하는 ‘기아자동차 LPI 행복 충전 이벤트’를 진행한다.

정부가 일반인에게도 LPG차량 판매를 허용하면서 완성차 업계에서는 LPG차 판매 경쟁이 시작, 가열되고 있다. 먼저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달 가장 먼저 SM6와 SM7 LPG 모델로 포문을 열었고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 기아차는 K5와 K7 LPG모델을 각각 잇따라 출시했다.

2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LPG차 시장에 가장 먼저 대응한 업체는 르노삼성이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26일 ‘SM6 2.0 LPe’와 ‘SM7 2.0 LPe’ LPG 모델을 출시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각각 지난 17일과 18일 신형 쏘나타의 LPG 모델과 K5, K7 LPG 모델 본격 판매를 시작했다.

르노삼성은 기존 실린더 모양이 아닌 도넛형으로 탱크를 제작해 트렁크 바닥 스페어 타이어 자리에 배치시켰다. 이를 통해 기존 LPG차량의 협소한 트렁크 공간을 대폭 늘렸다고 평가받는다.

르노삼성은 일반 LPG 탱크 대비 40%, 가솔린 차량의 85% 수준까지 트렁크 공간을 확보했다.

도넛 탱크 기술을 적용한 르노삼성자동차의 SM7 LPe 모델.

SM6 2.0 LPe 모델은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9.7㎏·m의 힘을 내며, 복합연비는 9.0-9.3㎞/ℓ다. SM7 2.0 LPe도 SM6 LPe 모델과 동일한 엔진과 변속기가 적용됐으며 복합연비는 8.6㎞/ℓ다. 가솔린 모델 대비 약 130만-150만원 낮다.

기아차는 LPG차 이벤트와 함께 일반판매를 시작했다.

기아자동차는 LPG 차량 일반 판매 개시를 기념해 신차 구매할인과 경품제공 행사를 한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6월말까지 일반인이 살 수 있는 LPG 차량인 K5와 K7 LPI과세 모델을 사는 고객 3천명(선착순)에게 SK가스·SK 에너지와 함께 총 20만원 상당 혜택을 주는 ‘LPI 더블 지원 이벤트’를 실시한다.

신차 구매시 10만원 할인과 SK LPG 충전소에서 가스 충전시 1회 최대 3천원 할인을 제공한다. 하루 한차례 3만원 이상 충전하는 경우에 한하며 총 할인액 한도도 10만원으로 정했다.

기아차는 또 LPG 차량 이해를 높이기 위해 홈페이지에서 추첨을 통해 202명에게 노트북, 스마트폰 등을 주는 ‘기아자동차 LPI 행복 충전 경품 이벤트’도 한다.

일반판매 LPG 차량 가격은 ▲K5 2.0 LPI 프레스티지 2천326만2천375원, 노블레스 2천571만9천300원, 노블레스 스페셜 2천801만9천400원, ▲K7 3.0 LPI 럭셔리 2천828만775원, 프레스티지 3천413만5천575원(기본사양 기준)이다.

렌터카용 모델과 비교하면 개별소비세 등이 추가돼서 가격이 약 100만-150만원 높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현대차도 지난 16일 일반인용 쏘나타 LPG 모델 판매를 시작했다.

쏘나타 L2.0 모델은 4개 트림(스마트/모던/프리미엄/인스퍼레이션)이며, 가격은 스마트 2천457만원, 모던 2천680만원, 프리미엄 2천959만원, 인스퍼레이션 3천294만원이다.

현대차는 다음달엔 그랜저와 아반떼도 일반인용 LPG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한편, 그동안 LPG차는 장애인, 국가유공자, 택시기사, 렌터카 사업자 등에 한해 판매가 가능했다. 과거 LPG가 수송용 연료로 도입될 당시 수급에 우려가 있어 소외계층이나 사업 목적 사용자에게만 허락했던 것이다.

그러다 최근 몇 년간 환경 문제가 대두되며 LPG 규제 완화 목소리가 커졌다. LPG차는 디젤차나 가솔린차보다 미세먼지 주원인으로 꼽히는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현저히 낮다. 정부는 2017년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정유업계, LPG업계 등이 참여하는 LPG 연료사용 제한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 등을 꾸려 차츰 규제 완화를 검토를 시작했고, 올 초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자 미세먼지 관련법을 개정해 일반인에게도 판매를 허용했다./임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