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광주창작희곡공모전 정성훈 ‘고스트’ 대상 수상 서구문화원 주최…우수상 이강홍 ‘양동시장 왕씨’ 정겨울 기자

2019년 05월 23일(목) 18:45

정성훈 이강홍

‘제1회 광주창작희곡공모전’ 대상에 정성훈(46)씨의 ‘고스트’가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광주 서구문화원은 23일 “광주시가 광주를 무대로 하는 브랜드 연극을 추진 중인 가운데 아마추어 극단들의 축제인 광주시민연극제 공연 작품을 위한 당선작이 발표됐다”며 “대상에 정성훈씨의 ‘고스트’, 우수상에 이강홍씨의 ‘양동시장 왕씨’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마련된 광주창작희곡공모전은 제5회 광주시민연극제를 앞두고 기획됐다. 광주의 역사와 문화자원, 인물을 주제로 한 연극작품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서구문화원이 서구의 지원을 받아 개최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대현 한국문인협회 희곡분과 회장은 “대상인 정성훈의 ‘고스트’는 사건의 연극적인 배치와 무대조형화 그리고 인물간의 갈등이 간결하게 이뤄졌다”며 “단지, 미래를 이끄는 극의 시점이 추가됐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평했다.

또 우수상인 이강홍의 ‘양동시장 왕씨’에 대해서는 “대사에 생활이 묻어 있어서 등장인물의 매력을 한결 살린 작품이다. 그러나 캐릭터의 구축에 비해 결론으로 치닫는 사건은 너무 단순해서 갈등부분이 약하다”고 평했다.

한편, 조대부중 교사로 재직 중인 대상 수상자 정성훈씨는 “1999년 이후 20년간 국어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여전히 5·18을 왜곡하는 사람들을 보며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5·18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광주시민이 겪었던 마음을 전달해주기 위해 작품을 썼다”고 밝혔다. /정겨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