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국제문화스포츠 도시로 경쟁력 키우자 광주매일신문 창사 28주년 문화중심도시 光州, ‘글로벌 도시브랜드’ 전략 필요 문화·관광·스포츠 인프라 결집, 장기플랜 마련해야 김다이 기자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D-39

2019년 06월 02일(일) 18:03

올해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국제행사이며 세계 5대 메가 스포츠 대회중 하나인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장과 선수촌, 교통대책 등 손님맞이 준비가 차질없이 이뤄지고 있다. 예향의 도시 빚고을 광주가 문화적 자원을 바탕으로 월드컵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이어, 지구촌 수영인들의 대축제인 이번 수영대회를 계기로 세계적 국제문화스포츠도시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사진은 광주체육고 출신으로 숭실대학교 체대에 재학중인 이승철 군. /김애리 기자

광주가 국제문화스포츠도시로 힘찬 날갯짓을 시작한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쓰고,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광주는 오는 7월12일 개막하는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통해 명실상부한 국제 스포츠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국제 스포츠대회를 치러본 국내 지자체는 물론 세계 각국의 도시들은 저마다 대회 유산과 지역의 문화·관광자원을 접목시켜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광주의 문화·관광자원은 풍부하다. 국제 스포츠대회 개최 경험 또한 많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비롯해 광주비엔날레, 무등산국립공원, 5·18광주민주화운동 등 의향·미향·예향의 도시답게 광주의 문화·관광자원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여기에 월드컵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이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등 국제 메가이벤트를 3번이나 개최할 정도로 수준 높은 스포츠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광주’의 도시 브랜드를 국제수준으로까지는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어 아쉬움을 주고 있다.

스포츠를 결합한 문화·관광산업은 국내 관광객은 물론 수많은 해외 관광객을 유입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이제 광주도 국제도시 도약을 위한 장기적 플랜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특히 대한민국 민주화의 상징인 5·18광주민주화운동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돼 있어 ‘광주정신’이 깃든 광주만의 콘텐츠를 개발해 도시 브랜드를 높여야 한다.

광주시는 현재 국제관광도시 지정에 힘을 쏟고 있다. 나주·담양·화순·함평·장성 등 인접 5개 시·군과 연계한 ‘광주권 국제관광도시’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2일 열린 국가관광 전략회의에서 서울, 제주를 제외한 광역시 1곳을 ‘국제관광도시’로 선정하겠다는 발표에 따른 것이다.

국제관광도시로 지정되면 정부로부터 전략적·집중적 홍보 마케팅 및 도시 브랜드 관리를 지원받아 세계인이 찾는 국제관광지로 급부상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다.

이제 40여일 후면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개막한다. 세계 각국의 선수와 관광객들이 광주를 찾게 된다. 광주의 브랜드 가치를 한껏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통해 세계인에게 각인시킬 광주만의 유산을 남겨야 한다. 대회 유산은 광주의 문화·관광 자산들과 연계하고 융복합해 끊임없이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이를 통해 광주의 브랜드 가치는 한층 높아지고 역량은 강화될 것이다.

광주시는 민선7기 시정 목표로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를 내세우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우선 과제로 광주 시민의 결집된 힘을 통해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광주가 세계 속의 문화스포츠도시로 우뚝 설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