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포시, 삭감 예산 재편성 ‘보은성’ 논란 문화재단국장·시립도서관장 月급여 200→450만원 인상 목포=정해선 기자 |
| 2019년 06월 16일(일) 18:09 |
목포시가 올해 1차 추경 당시 삭감됐던 도서관장 급여 등의 예산을 다시 편성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삭감됐던 예산은 목포문화재단 사무국장과 목포시립도서관장의 월 급여 인상(기존 200만원에서 450만원대)과 관련된 사안이어서 논란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16일 목포시와 목포시의회 등에 따르면 올해 2회 추경 예산안(일반회계 8천900억원과 특별회계 1천40억원 등) 1조여원을 심사 중이다.
이에 앞서 목포시의회 기획복지위원회는 예비 심사에서 목포문화재단과 목포시립도서관 운영비를 삭감한 바 있다.
각각 5천200여만원과 2천600여만원을 삭감했는데 기존 200여만원이던 재단 사무국장과 도서관장의 월 급여를 450만원대(5급 6호봉 수준)로 인상하려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예산은 올해 3월 1차 추경 때도 삭감됐는데 다시 제출돼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게다가 목포문화재단 사무국장과 목포시립도서관장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김종식 시장의 당선을 도운 뒤 임명돼 ‘보은 인사’로 지적받아 반발이 끊이질 않고 있다.
목포시의회 모 의원은 “보은인사가 맞다. 잘못된 예산편성이어서 1회 추경시 목포시의회에서 삭감을 했는데 다시 편성해 제출한 것은 시의회의 무용론과 똑같은 말”이라며 “시의회의 의결을 존중하지 않는 목포시장의 아집과 같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목포시 관계자는 “목포시립도서관과 문화재단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목포시 출자출연기관의 장들의 급여와 맞출 필요가 있어 이처럼 급여 예산을 편성했다”며 “이번 추경 후에는 사실상 연말 정리추경밖에 없기 때문에 기획복지위원회에서 삭감된 예산에 대해 예결위에서 70-80% 수준에서 회복시켜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목포시는 목포시 예술단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지휘자와 안무자 그리고 연출자의 정년 연령 제한을 폐지하는 조례 개정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가 보은 인사를 염두에 둔 꼼수라는 지적에 자진철회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목포시가 정작 원도심 관광의 핵심 축이었던 연희네 슈퍼에는 지난 1년 6개월간 임대료를 한 푼도 내지 않고 사용해 여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목포=정해선 기자
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