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카르멘’ 15년 만에 광주서 전막 공연 광주시립오페라단 제4회 정기공연 오페라 ‘카르멘’ 28-29일 문예회관 대극장 광주·순천문예회관 공동제작 세계적인 오페라 스타 총출동 정갑균 연출·여자경 지휘 눈길 정겨울 기자

2019년 06월 24일(월) 18:27

광주시립오페라단 공연사진. /광주문화예술회관 제공

서곡 간주만 들어도 ‘아, 이 노래!’ 하며 공감할 수 있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오페라, 조르주 비제의 ‘카르멘’이 광주에 상륙한다. 열정과 관능의 대명사, 집시 여인 ‘카르멘’의 사랑을 다룬 이 오페라가 광주에서는 15년 만에 전막 공연을 할 예정이어서 뜨거운 관심을 모은다.

광주시립오페라단은 오는 28-29일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제4회 정기공연으로 ‘비제, 오페라 ‘카르멘’’을 펼친다. 이 공연은 광주·전남 상생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광주문화예술회관과 순천문화예술회관이 공동제작했다.

‘라 트라비아타’, ‘라 보엠’과 함께 세계의 3대 오페라에 속하는 ‘카르멘’은 이탈리아 베르디, 독일 바그너와 함께 19세기 낭만주의 오페라 3대 거장으로 꼽히는 프랑스 작곡가 조르주 비제(1838-1875)의 걸작이다.

‘카르멘’은 프랑스 작가 메리메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19세기 스페인 집시여인의 사랑을 그리는 전 4막의 오페라이다. 열정과 관능이 혼재하는 작품으로, 1875년 초연 당시부터 강렬한 충격을 선사했으며 200년이 넘게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오며 한국인이 가장 보고 싶은 오페라 1위로 손꼽힌 그랜드 오페라다.

‘카르멘’은 태양의 도시 스페인 세비에서 펼쳐진다. 스페인 특유의 정열적 분위기를 배경으로 질투와 애증 같은 인간의 원초적 내면 심리를 국내외 오페라 스타들이 사실적이고 박진감 넘치게 묘사한다.

자유로운 영혼 집시 여인 ‘카르멘’, 절제와 욕망의 기로에 선 ‘돈 호세’, 열정의 화신 ‘에스카미요’, 그리고 순진한 시골처녀 ‘미카엘라’의 서로 다른 사랑이 얽히고설키며 긴장감 넘치게 진행된다.

이 네 남녀의 복잡하고 비극적인 사랑이야기는 프랑스, 스페인, 쿠바의 이미지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정열적인 음악으로 펼쳐지는데, 화려한 색채감의 오케스트라의 이국적인 선율 또한 작품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특히 광주 무대를 위해 세계 최정상 성악가 총출동해 눈길을 끈다. 카르멘 역의 오페라 디바 일리나 페트로바와 동양의 보석 무츠미 타니구치와 더불어 드라마틱 바리톤 고성현, 테너 한윤석, 윤병길, 소프라노 김선희, 최정원이 호흡을 맡는다.

대규모의 군중장면과 함께 합창을 선보일 이번 공연에는 순천시립합창단과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 전남대학교 합창단이 함께하며 연주는 광주시립교향악단이 맡는다. 특히 이원국발레단과 순천시립극단이 함께 무대에 올라 대작 전율을 선사한다.

무대 연출도 백미다. 오페라 거장인 정갑균 광주시립오페라단 예술감독의 특유의 미장센이 돋보이는 연출은 관객들의 오감을 사로잡으며 스토리 전개 방식과 캐릭터를 돋보이게 할뿐 아니라 동시에 극중 몰입도를 배가 시킨다.

또한 세계적으로 촉망받는 마에스트라 여자경이 지휘봉을 잡아 드라마틱한 서사를 펼친다.

공연은 오는 28일 오후 7시30분, 29일 오후 3시. 세부 내용 및 캐스팅은 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 티켓은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B석 1만원./정겨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