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무용·미술 ‘한자리에’…지역문화 싹 틔운다 ‘제1회 고흥예술제’ 오늘부터 3일간 고흥군 일원 고흥예총 주최, 팔영체육관서 개막식 녹동 바다정원·남포미술관 등서 행사 월악 당산굿·보성미협과 교류전 눈길 정겨울 기자

2019년 06월 26일(수) 18:22

섬 전체가 미술관인 ‘연홍도’, 고양이의 천국이자 쑥이 잘 나는 쑥섬 ‘애도’, 우주센터가 있는 ‘나로도’, 한없이 아름답지만 아픈 역사가 있는 ‘소록도’ 등 고흥군은 다양한 문화자원들로 넘실대는 곳이다. 이같은 자원들을 한자리에 모아 축제로 선보이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문화단체총연합회 고흥지회(고흥예총·지회장 곽형수)는 27-29일 3일간 고흥 팔영체육관, 녹동 바다정원(인공섬), 남포미술관 등 고흥군 일원에서 ‘제1회 고흥예술제’를 펼친다. 이 행사는 고흥의 우수한 예술문화를 널리 알리고 고흥 예술인들의 친목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와 한국선급의 후원으로 이뤄진다.

먼저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은 27일 오후 2시 고흥 팔영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날 개막식에는 송귀근 고흥군수, 송우섭 고흥군의회 의장, 고흥군의원, 박진권 전남도의원, 하철경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장, 임점호 ㈔한국예총전남연합회장 및 전남지역 한국예총지회 회장단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곽형수 예총 고흥지회장

개막식에선 고흥문인협회의 시화전 ‘문학의 꽃으로 피어나는 시향의 공간’과 김월용 시인의 시낭송이 이뤄진다. 또한 예술인·예술단체들의 재능기부로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우리가락퓨전난타의 흥겨운 ‘퓨전·장구·민요 난타’를 시작으로, 지난해 뉴욕 카네기홀에서 공연을 펼쳐 화제가 된 한국무용가 공정애씨의 ‘지전춤’을 감상할 수 있다.

이어 정명숙 명창(전남도 무형문화재 제29-1 동편제 흥보가 이수자)이 판소리 ‘흥보가’ 중 ‘두손 합장’ 대목을 선사하고, 고흥 월악마을에 전승된 당산굿을 보존하는 단체인 ㈔월악당산굿보존회의 ‘월악 당산굿’, 고흥평생교육관 금줄무예술단의 ‘화선무’ 등이 개막식을 빛낼 예정이다.

또한 전시와 공연 등 다채로운 예술행사가 펼쳐진다. 고흥미술협회는 ‘제3회 고흥 보성지부 회원 교류전’을 29일부터 남포미술관에서 개최하고, 지역 문화단체간 교류 활동의 일환으로 ㈔한국예총목포신안지회의 축하공연이 28일 오후 2시 녹동 바다정원(인공섬)에서, ㈔한국예총해남지회의 축하공연이 29일 오후 3시30분 남포미술관에서 열린다.

곽형수 지회장은 “‘제1회 고흥예술제’가 지역 예술문화 창달의 계기가 되고 나아가 ‘문화고흥’의 이미지 형성에 이바지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정겨울 기자